덕수궁 돌담길서 시민 추모제…애도 물결

<앵커 멘트>
지금 덕수궁 돌담길에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추모제를 열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송명훈 기자! 언제부터 시작했습니까?


<리포트>

네, 약 한 시간 전인 오후 8시쯤부터 추모제가 시작됐습니다.

매우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입니다.

정부가 추모제 장소로 서울광장 사용을 불허하면서 장소를 옮겨 덕수궁 돌담길 안쪽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추모인파는 손에 손에 촛불을 들고 덕수궁 대한문에서 서울시립미술관 입구에 이르는 정동길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시민 추모제는 묵념과 추모사로 시작해 진혼굿과 추모 동영상 상영이 이어졌으며 추모객들은 추모 발언을 통해 고인에 대한 그림움과 못다한 말들을 쏟아냈습니다.

추모제 시작 직전 경찰이 추모제 무대 장비 차량을 봉쇄하는 바람에 시민들이 격렬하게 항의하는 등 곳곳에서 경찰의 추모제 봉쇄에 대한 거센 비난이 잇따랐습니다.

시민 분향소에 조문객들의 발길도 이어졌습니다.

조문객들은 30도에 이르는 초여름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두세 시간을 기다려 헌화와 참배를 했습니다.

분향소를 마련한 시민단체 측은 오늘 하루도 수만 명의 조문객이 분향소를 찾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덕수궁 대한문 앞 거리분향소에서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