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개방’ 끝내 무산…거센 반발

입력 2009.05.2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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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앞서 보신대로 서울광장에서의 추모제는 끝내 무산됐습니다. 추모 민심에 귀를 막았다. 주최측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구경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추모제를 위해 무대 설치작업을 해야 할 시각이지만 경찰버스는 서울광장을 에워쌌습니다.

이 시각 행정안전부장관은 시민단체 대표들에게 모레 국민장에 차질이 우려된다며 추모제허가를 내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평화적 개최를 약속했는데도 시민의 공간을 내줄 수 없다는 정부에 주최 측은 좌절했습니다.

<인터뷰> 김민영(참여연대) : "시민들에게 광장을 허용하지 않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

광장 사용 허가권을 쥔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전 서울 광장을 개방하도록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했습니다.

추모제 취지에는 동의한다면서도 중앙정부에 물어봐야한다면서 책임을 떠넘긴 것입니다.

<녹취> 서울시 관계자 : "장례 절차에 대한 서울광장사용 여부가 그것이 어떤 형태로 사용 되든지 간에, 장의위원회가 결정한다."

시민들은 정부가 겉으로만 국민장으로 예우한다, 슬퍼할 공간조차 마련해 주지 않는냐고 항의했습니다.

<인터뷰> 김미정(서울시 창동) : "시민들이 추모하려고 하는데 가로 막는 건 말이 안된다."

서울광장 추모제가 무산되면서 추모의 민심에 정부가 귀를 막았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또 다른 갈등의 불씨가 될까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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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개방’ 끝내 무산…거센 반발
    • 입력 2009-05-27 21:28:53
    뉴스 9
<앵커 멘트> 앞서 보신대로 서울광장에서의 추모제는 끝내 무산됐습니다. 추모 민심에 귀를 막았다. 주최측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구경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추모제를 위해 무대 설치작업을 해야 할 시각이지만 경찰버스는 서울광장을 에워쌌습니다. 이 시각 행정안전부장관은 시민단체 대표들에게 모레 국민장에 차질이 우려된다며 추모제허가를 내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평화적 개최를 약속했는데도 시민의 공간을 내줄 수 없다는 정부에 주최 측은 좌절했습니다. <인터뷰> 김민영(참여연대) : "시민들에게 광장을 허용하지 않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 광장 사용 허가권을 쥔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전 서울 광장을 개방하도록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했습니다. 추모제 취지에는 동의한다면서도 중앙정부에 물어봐야한다면서 책임을 떠넘긴 것입니다. <녹취> 서울시 관계자 : "장례 절차에 대한 서울광장사용 여부가 그것이 어떤 형태로 사용 되든지 간에, 장의위원회가 결정한다." 시민들은 정부가 겉으로만 국민장으로 예우한다, 슬퍼할 공간조차 마련해 주지 않는냐고 항의했습니다. <인터뷰> 김미정(서울시 창동) : "시민들이 추모하려고 하는데 가로 막는 건 말이 안된다." 서울광장 추모제가 무산되면서 추모의 민심에 정부가 귀를 막았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또 다른 갈등의 불씨가 될까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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