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대북 교류 잠정 중단…관계 틀어지나?

입력 2009.06.0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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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과 북한 관계도 냉각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중국이 미국에 아부했다고 비난했고 중국에서도 북한이 더 이상 혈맹이 아니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베이징 이경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29일 북한은 한미일은 물론 중국까지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녹취>북한 외무성 성명 : "사태가 여기까지 오게 된 책임은 전적으로 우리의 평화적 위성 발사를 유엔에 끌고 가 비난 놀음을 벌인 미국과 그의 아부 추종 세력에 있다."

중국에 대한 북한의 유례없는 비난은 중국이 대북 제재에 동참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입니다.

2차 핵실험 이후 중국에서는 젊은 관료와 지식층을 중심으로 북한이 이젠 혈맹이 아니라 위협이 되고 있다며 관계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를 입증하듯 오늘 북한을 방문하기로 했던 천즈리 전국인민대표대회 부위원장은 방북을 취소했습니다.

6자회담 재개를 논의하기 위한 중국의 대북특사 계획도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토요일 북한 기자들이 베이징을 방문하는 등 교류가 전면중단된 것은 아니지만 양국관계는 더욱 냉각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스인홍(인민대) : "유엔에서 새롭고 강력한 제재가 나오고 중국이 찬성한다면 현재 아주 취약해진 중-북 관계에 심각한 손상을 줄 것입니다."

북한과 중국은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아 원자바오 총리도 참석한 가운데 오는 10월 평양에서 우호행사를 열 계획이었지만 양국관계가 틀어지면서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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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 대북 교류 잠정 중단…관계 틀어지나?
    • 입력 2009-06-01 21:01:36
    뉴스 9
<앵커 멘트> 중국과 북한 관계도 냉각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중국이 미국에 아부했다고 비난했고 중국에서도 북한이 더 이상 혈맹이 아니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베이징 이경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29일 북한은 한미일은 물론 중국까지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녹취>북한 외무성 성명 : "사태가 여기까지 오게 된 책임은 전적으로 우리의 평화적 위성 발사를 유엔에 끌고 가 비난 놀음을 벌인 미국과 그의 아부 추종 세력에 있다." 중국에 대한 북한의 유례없는 비난은 중국이 대북 제재에 동참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입니다. 2차 핵실험 이후 중국에서는 젊은 관료와 지식층을 중심으로 북한이 이젠 혈맹이 아니라 위협이 되고 있다며 관계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를 입증하듯 오늘 북한을 방문하기로 했던 천즈리 전국인민대표대회 부위원장은 방북을 취소했습니다. 6자회담 재개를 논의하기 위한 중국의 대북특사 계획도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토요일 북한 기자들이 베이징을 방문하는 등 교류가 전면중단된 것은 아니지만 양국관계는 더욱 냉각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스인홍(인민대) : "유엔에서 새롭고 강력한 제재가 나오고 중국이 찬성한다면 현재 아주 취약해진 중-북 관계에 심각한 손상을 줄 것입니다." 북한과 중국은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아 원자바오 총리도 참석한 가운데 오는 10월 평양에서 우호행사를 열 계획이었지만 양국관계가 틀어지면서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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