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이용권’ 믿지 마세요!

입력 2009.06.04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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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골프 회원권이 없어도 회원가로 골프를 칠 수있다며 이른바 골프 이용권을 사라고 권유하는 광고가 요즘 많은데요.

잘 모르고 계약했다간 골프 이용료를 할인받기는 커녕 자칫 보증금을 못받을 수도 있습니다.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회원권은 비싸 살 수가 없고, 매번 15만 원 정도씩 하는 골프 비용이 늘 부담됐던 김연국 씨.

전국 어디서나 골프를 친 뒤 영수증만 보내면 일정 금액을 현금으로 돌려준다는 말에 2천만 원을 내고 골프 이용권을 샀습니다.

하지만 업체는 약속한 골프장 이용료를 8개월 째 주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연국(골프 이용권): "피해자 난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는 건데 그거에 대해서 아무것도 해줄게 없다니까 전 당황스럽죠.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이 업체를 찾아가 봤습니다.

회원만 4천5백 명. 가입비로 936억 원이나 받았지만, 남아 있는 자본금은 한 푼도 없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할지 이렇다할 대책도 없습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 "저희들 입장에서는 어떠한 입장도 드릴 수 없습니다."

이 업체를 포함해 상위 5개 골프 이용권 업체 모두, 자본금이 마이너스 상탭니다.

그동안 회원들에게 지급하지 못한 골프장 사용료만 59억 원이나 됩니다.

문제는 업체들의 자본이 완전히 잠식된 상태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등의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회원들은 나중에 돌려 받기로 하고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2천만원까지 보증금을 계약 당시 건넸습니다.

<인터뷰> 이성구(공정위 소비자정책국장): "새로운 회원 가입비를 갖고 옛날 회원에게 서비스를 하는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식의 비즈니스를 하려고 한겁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골프장 이용권 판매업체 6곳을 적발해 시정 명령을 내리고, 토비스리조트와 토비스지앤지 등 2곳은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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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장 이용권’ 믿지 마세요!
    • 입력 2009-06-04 06:40:2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골프 회원권이 없어도 회원가로 골프를 칠 수있다며 이른바 골프 이용권을 사라고 권유하는 광고가 요즘 많은데요. 잘 모르고 계약했다간 골프 이용료를 할인받기는 커녕 자칫 보증금을 못받을 수도 있습니다.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회원권은 비싸 살 수가 없고, 매번 15만 원 정도씩 하는 골프 비용이 늘 부담됐던 김연국 씨. 전국 어디서나 골프를 친 뒤 영수증만 보내면 일정 금액을 현금으로 돌려준다는 말에 2천만 원을 내고 골프 이용권을 샀습니다. 하지만 업체는 약속한 골프장 이용료를 8개월 째 주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연국(골프 이용권): "피해자 난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는 건데 그거에 대해서 아무것도 해줄게 없다니까 전 당황스럽죠.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이 업체를 찾아가 봤습니다. 회원만 4천5백 명. 가입비로 936억 원이나 받았지만, 남아 있는 자본금은 한 푼도 없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할지 이렇다할 대책도 없습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 "저희들 입장에서는 어떠한 입장도 드릴 수 없습니다." 이 업체를 포함해 상위 5개 골프 이용권 업체 모두, 자본금이 마이너스 상탭니다. 그동안 회원들에게 지급하지 못한 골프장 사용료만 59억 원이나 됩니다. 문제는 업체들의 자본이 완전히 잠식된 상태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등의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회원들은 나중에 돌려 받기로 하고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2천만원까지 보증금을 계약 당시 건넸습니다. <인터뷰> 이성구(공정위 소비자정책국장): "새로운 회원 가입비를 갖고 옛날 회원에게 서비스를 하는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식의 비즈니스를 하려고 한겁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골프장 이용권 판매업체 6곳을 적발해 시정 명령을 내리고, 토비스리조트와 토비스지앤지 등 2곳은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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