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심해 첫 탐사…저서생물·화산흔적 발견

입력 2009.06.05 (22:05) 수정 2009.06.05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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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토의 막내 독도 아래 바다 밑에는 어떤 세계가 펼쳐져 있을까요?

한국해양연구원 탐사팀이 수심 360미터 바다의 그 속살을 영상에 담았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동쪽 끝 독도.

갈매기가 나는 평화로운 풍경이지만 바닷 속에는 또다른 비경이 펼쳐집니다.

수심 200미터의 바다속.

하얀 국화처럼 보이는 심해 말미잘이 촉수를 움직입니다.

바위에 붙은 거미 불가사리와 투명한 심해 해삼, 난생 처음보는 불빛에 흠칫 놀란 성대과 어류도 보입니다.

<인터뷰>노현수 : "유영하는 다모류가 보이구요, 다양한 동물 플랑크톤이 서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0도에 가까운 낮은 수온과 캄캄한 어둠 속, 30기압이 넘는 환경에서 살아가는 이러한 심해 생물들은 진화의 비밀을 풀어줄 열쇠입니다.

460만년 전, 동해 한복판에서 거대한 화산 폭발이 일어났고 이때 분출된 용암이 굳어지면서 독도가 생겼음을 증명해주듯 수심 360미터의 심해 경사면은 온통 바위투성이인 데다 구멍이 숭숭 뚫린 화산암도 발견됐습니다.

<인터뷰>김창환(동해연구소 연구원) : "해저에서도 독도가 화산에 의해서 분출됐다는 그런 증거를 알 수 있었습니다. "

한국해양연구원은 이번 첫 독도 해저 탐사에서 10여종의 심해생물을 찾아내고, 해저 화산암의 존재를 확인한데 이어 올해 더 깊은 바다를 탐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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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도 심해 첫 탐사…저서생물·화산흔적 발견
    • 입력 2009-06-05 21:20:06
    • 수정2009-06-05 22: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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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토의 막내 독도 아래 바다 밑에는 어떤 세계가 펼쳐져 있을까요? 한국해양연구원 탐사팀이 수심 360미터 바다의 그 속살을 영상에 담았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동쪽 끝 독도. 갈매기가 나는 평화로운 풍경이지만 바닷 속에는 또다른 비경이 펼쳐집니다. 수심 200미터의 바다속. 하얀 국화처럼 보이는 심해 말미잘이 촉수를 움직입니다. 바위에 붙은 거미 불가사리와 투명한 심해 해삼, 난생 처음보는 불빛에 흠칫 놀란 성대과 어류도 보입니다. <인터뷰>노현수 : "유영하는 다모류가 보이구요, 다양한 동물 플랑크톤이 서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0도에 가까운 낮은 수온과 캄캄한 어둠 속, 30기압이 넘는 환경에서 살아가는 이러한 심해 생물들은 진화의 비밀을 풀어줄 열쇠입니다. 460만년 전, 동해 한복판에서 거대한 화산 폭발이 일어났고 이때 분출된 용암이 굳어지면서 독도가 생겼음을 증명해주듯 수심 360미터의 심해 경사면은 온통 바위투성이인 데다 구멍이 숭숭 뚫린 화산암도 발견됐습니다. <인터뷰>김창환(동해연구소 연구원) : "해저에서도 독도가 화산에 의해서 분출됐다는 그런 증거를 알 수 있었습니다. " 한국해양연구원은 이번 첫 독도 해저 탐사에서 10여종의 심해생물을 찾아내고, 해저 화산암의 존재를 확인한데 이어 올해 더 깊은 바다를 탐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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