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터시 복용’ 유전자 손상 가져와

입력 2009.06.0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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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부 연예인과 젊은이들 사이에 널리 퍼진 마약, '엑스터시'가 치명적인 약물로 드러났습니다.

젊었을 때 복용하면 유전자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겁니다.

임종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남 일대 유흥업소에서 흔히 구할 수 있다는 엑스터시.

냄새가 없고, 복용이 쉽다는 이유로 해외 유학생들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지고 있지만 그 부작용은 알려진 바가 거의 없습니다.

<녹취>엑스터시 복용 경험자 : "일상적인 생활 몸이나 건강상태 같은데 지장이 별로 없다고 알고 있어요 그래서 그냥 술을 한 잔 하는 것 같은 기분으로 엑스터시를 접한다거나..."

하지만 조사결과는 충격적입니다. 엑스터시복용이 유전자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식약청과 가톨릭 대학교 연구진은 생후 6주 된 쥐에 엑스터시를 투약하고 12주 뒤, 쥐의 뇌를 해부해 유전자 변화를 관찰했습니다.

사람 나이로 각각 20대와 40대에 해당합니다.

실험 결과 뇌의 표면에 해당하는 대뇌 피질에서 9백개 가까운 유전자가 기형적으로 변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변형된 유전자는 대부분 기억과 인지 등 학습 능력과 관련있습니다. 또, 이 쥐가 낳은 새끼 쥐에서도 역시 같은 종류의 유전자가 손상된 사실이 관찰됐습니다.

<인터뷰>남석우(박사/가톨릭대학교 병리학교실) : "궁극적으로는 일시적인 엑스타시의 노출도 장기적으로 그러한 위해작용이 지속적으로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저희가 볼 수 있구요."

실험 과정에서 엑스터시를 투약한 양은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으며 호기심에 한 두 번씩 엑스터시를 복용해도 결국 치명적인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연구진은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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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엑스터시 복용’ 유전자 손상 가져와
    • 입력 2009-06-05 21: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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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부 연예인과 젊은이들 사이에 널리 퍼진 마약, '엑스터시'가 치명적인 약물로 드러났습니다. 젊었을 때 복용하면 유전자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겁니다. 임종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남 일대 유흥업소에서 흔히 구할 수 있다는 엑스터시. 냄새가 없고, 복용이 쉽다는 이유로 해외 유학생들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지고 있지만 그 부작용은 알려진 바가 거의 없습니다. <녹취>엑스터시 복용 경험자 : "일상적인 생활 몸이나 건강상태 같은데 지장이 별로 없다고 알고 있어요 그래서 그냥 술을 한 잔 하는 것 같은 기분으로 엑스터시를 접한다거나..." 하지만 조사결과는 충격적입니다. 엑스터시복용이 유전자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식약청과 가톨릭 대학교 연구진은 생후 6주 된 쥐에 엑스터시를 투약하고 12주 뒤, 쥐의 뇌를 해부해 유전자 변화를 관찰했습니다. 사람 나이로 각각 20대와 40대에 해당합니다. 실험 결과 뇌의 표면에 해당하는 대뇌 피질에서 9백개 가까운 유전자가 기형적으로 변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변형된 유전자는 대부분 기억과 인지 등 학습 능력과 관련있습니다. 또, 이 쥐가 낳은 새끼 쥐에서도 역시 같은 종류의 유전자가 손상된 사실이 관찰됐습니다. <인터뷰>남석우(박사/가톨릭대학교 병리학교실) : "궁극적으로는 일시적인 엑스타시의 노출도 장기적으로 그러한 위해작용이 지속적으로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저희가 볼 수 있구요." 실험 과정에서 엑스터시를 투약한 양은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으며 호기심에 한 두 번씩 엑스터시를 복용해도 결국 치명적인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연구진은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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