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 넥타이를 풀면 경제도 풀린다

입력 2009.06.09 (20: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요즘 거리에는 넥타이를 풀고 간편하게 입은 사람들이 눈에 많이 띄는데요.

이른바 노타이 패션이라죠.

단순히 몸과 마음이 편해지는 것 이상으로 연간 수천억 원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박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양복을 입으면 의례 매게 되는 넥타이.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 땐 애물단집니다.

<인터뷰> 하홍재(서울시 강일동) : "날씨가 더우니까 점심을 먹을 때도 그렇고 밖에 나갈 때 넥타이를 풀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 게 생활하기가 어렵습니다."

여름이 다가오면서 과감히 넥타이를 매지 않도록 한 서울의 한 기업 사무실.

직원들은 대환영입니다.

<인터뷰> 이 탁(하절기 간편복장 시행기업 사원) : "넥타이를 안매고 있으니까 훨씬 시원하고 에어컨을 틀지 않아도 전혀 덥다고 느끼지 않을 정도입니다."

실제 사무실 온도와 비슷한 섭씨 26도에서 넥타이를 맸을 때와 풀었을 때 신체 표면 온도를 재봤습니다.

넥타이를 맸을 때는 32도 넥타이만 풀어도 온도가 무려 2도가 내려갑니다.

전국에 있는 사무실에서 이런 냉방 효과를 얻으려면 약 25억 킬로와트의 전기가 필요한데 그만큼 절감되는 셈입니다.

<인터뷰> 신정열(에너지 관리공단 대리) : "금액으로는 2700억 정도 됩니다. 이는 일반가구 70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입니다."

이른바 노타이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시원하면서도 격식도 있는 패션도 인깁니다.

편하게 일하면서 에너지도 아끼자는 '노타이' 패션.

곳곳에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직장인들, 넥타이를 풀면 경제도 풀린다
    • 입력 2009-06-09 20:14:02
    뉴스타임
<앵커 멘트> 요즘 거리에는 넥타이를 풀고 간편하게 입은 사람들이 눈에 많이 띄는데요. 이른바 노타이 패션이라죠. 단순히 몸과 마음이 편해지는 것 이상으로 연간 수천억 원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박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양복을 입으면 의례 매게 되는 넥타이.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 땐 애물단집니다. <인터뷰> 하홍재(서울시 강일동) : "날씨가 더우니까 점심을 먹을 때도 그렇고 밖에 나갈 때 넥타이를 풀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 게 생활하기가 어렵습니다." 여름이 다가오면서 과감히 넥타이를 매지 않도록 한 서울의 한 기업 사무실. 직원들은 대환영입니다. <인터뷰> 이 탁(하절기 간편복장 시행기업 사원) : "넥타이를 안매고 있으니까 훨씬 시원하고 에어컨을 틀지 않아도 전혀 덥다고 느끼지 않을 정도입니다." 실제 사무실 온도와 비슷한 섭씨 26도에서 넥타이를 맸을 때와 풀었을 때 신체 표면 온도를 재봤습니다. 넥타이를 맸을 때는 32도 넥타이만 풀어도 온도가 무려 2도가 내려갑니다. 전국에 있는 사무실에서 이런 냉방 효과를 얻으려면 약 25억 킬로와트의 전기가 필요한데 그만큼 절감되는 셈입니다. <인터뷰> 신정열(에너지 관리공단 대리) : "금액으로는 2700억 정도 됩니다. 이는 일반가구 70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입니다." 이른바 노타이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시원하면서도 격식도 있는 패션도 인깁니다. 편하게 일하면서 에너지도 아끼자는 '노타이' 패션. 곳곳에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