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선언, 각계각층으로 확산…반대 가세

입력 2009.06.09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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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국선언이 대학가를 넘어 각계각층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아졌습니다.
이효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수들의 시국선언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이화여대 52명, 동국대 94명 등 오늘만 전국 30여 개 대학에서 1800여 명의 교수가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의 시국선언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불교계 인사 108명도 시국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녹취> 지원스님(시국선언 추진위 대표) : "이명박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책임 있는 당국자의 문책과 내각을 개편해 민심을 수습해야한다."

한국작가회의 문인 514명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대통령 사과를 요구하는 등 시국선언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시국선언이 전국으로, 또 다양한 계층으로 확대되면서 이에 비판적인 목소리도 표면화됐습니다.

63개 대학교수 128명으로 구성된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는 교수'들은 최근 일련의 시국선언에서 민주주의 후퇴 운운하며 현정부를 비판하는 건 성급한 판단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박효종(서울대 윤리교육과 교수) : "자유롭게 비판을 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시국선언이라는 집단적이고 비상식적인 방식을 써야할지 이런 점에 대해서는 좀 우리가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뉴라이트 전국연합을 비롯한 보수 성향 시민단체 40여 개도 대학교수들의 시국선언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전혀 다른 내용의 시국선언이 맞선 오늘, 한국 사회가 또한번 보혁 갈등의 소용돌이로 빠져들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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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국선언, 각계각층으로 확산…반대 가세
    • 입력 2009-06-09 21:11:55
    뉴스 9
<앵커 멘트> 시국선언이 대학가를 넘어 각계각층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아졌습니다. 이효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수들의 시국선언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이화여대 52명, 동국대 94명 등 오늘만 전국 30여 개 대학에서 1800여 명의 교수가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의 시국선언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불교계 인사 108명도 시국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녹취> 지원스님(시국선언 추진위 대표) : "이명박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책임 있는 당국자의 문책과 내각을 개편해 민심을 수습해야한다." 한국작가회의 문인 514명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대통령 사과를 요구하는 등 시국선언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시국선언이 전국으로, 또 다양한 계층으로 확대되면서 이에 비판적인 목소리도 표면화됐습니다. 63개 대학교수 128명으로 구성된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는 교수'들은 최근 일련의 시국선언에서 민주주의 후퇴 운운하며 현정부를 비판하는 건 성급한 판단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박효종(서울대 윤리교육과 교수) : "자유롭게 비판을 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시국선언이라는 집단적이고 비상식적인 방식을 써야할지 이런 점에 대해서는 좀 우리가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뉴라이트 전국연합을 비롯한 보수 성향 시민단체 40여 개도 대학교수들의 시국선언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전혀 다른 내용의 시국선언이 맞선 오늘, 한국 사회가 또한번 보혁 갈등의 소용돌이로 빠져들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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