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사업자 선정 둘러싼 ‘뇌물 커넥션’

입력 2009.06.1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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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LPG 충전소 허가를 내주면서 사업자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공무원 등이 무더기 적발됐습니다.
그들만의 '유착' 고리를 홍석우 기자가 파헤쳤습니다.

<리포트>

하루 수천 대의 택시가 이용하는 서울의 한 LPG 충전솝니다.

이 충전소가 세워지기 전인 2007년부터 충전소 소유주 강모 씨는 서울 강서구청 공무원 2명에게 1억 6,900만 원을 줬습니다.

충전소 허가에 편의를 봐준 대가였습니다.

<녹취>강서구청 관계자 : "같은 경우 서울시 전체에 인원이 얼마 안 되거든요. 그래서 서로가 서로를 잘 알고, (충전소) 업자들하고도 잘 알고요."

강 씨 소유의 또 다른 충전소입니다.

이번엔 양천구청 담당 공무원에게 6,300만 원을 건넸습니다.

충전소 건설 비용 수십억 원은 정유사가 무이자 대출해줬습니다.

완공된 충전소 2곳은 한 택시조합이 시세보다 훨씬 비싼 값에 임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유사 직원은 2억여 원, 택시조합 간부는 3억 2,000만 원을 받았습니다.

<인터뷰>이계석(서울지방경찰청 경감) : "기타 충전업자와 공무원, 택시조합 관련해서 계속해서 확대 수사할 예정입니다."

두 군데 충전소를 짓는 데 쓰여진 뇌물만 총 7억 원 이상, 경찰은 충전소 소유주가 이 돈을 쓰고 충전소 건립으로 수백억 원의 차익을 얻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뇌물을 뿌린 충전소 소유주와 돈을 받은 공무원 등은 구속됐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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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PG 사업자 선정 둘러싼 ‘뇌물 커넥션’
    • 입력 2009-06-10 2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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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LPG 충전소 허가를 내주면서 사업자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공무원 등이 무더기 적발됐습니다. 그들만의 '유착' 고리를 홍석우 기자가 파헤쳤습니다. <리포트> 하루 수천 대의 택시가 이용하는 서울의 한 LPG 충전솝니다. 이 충전소가 세워지기 전인 2007년부터 충전소 소유주 강모 씨는 서울 강서구청 공무원 2명에게 1억 6,900만 원을 줬습니다. 충전소 허가에 편의를 봐준 대가였습니다. <녹취>강서구청 관계자 : "같은 경우 서울시 전체에 인원이 얼마 안 되거든요. 그래서 서로가 서로를 잘 알고, (충전소) 업자들하고도 잘 알고요." 강 씨 소유의 또 다른 충전소입니다. 이번엔 양천구청 담당 공무원에게 6,300만 원을 건넸습니다. 충전소 건설 비용 수십억 원은 정유사가 무이자 대출해줬습니다. 완공된 충전소 2곳은 한 택시조합이 시세보다 훨씬 비싼 값에 임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유사 직원은 2억여 원, 택시조합 간부는 3억 2,000만 원을 받았습니다. <인터뷰>이계석(서울지방경찰청 경감) : "기타 충전업자와 공무원, 택시조합 관련해서 계속해서 확대 수사할 예정입니다." 두 군데 충전소를 짓는 데 쓰여진 뇌물만 총 7억 원 이상, 경찰은 충전소 소유주가 이 돈을 쓰고 충전소 건립으로 수백억 원의 차익을 얻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뇌물을 뿌린 충전소 소유주와 돈을 받은 공무원 등은 구속됐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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