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운동장 터에서 나온 ‘조선의 모습’

입력 2009.06.10 (22:00) 수정 2009.06.1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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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옛 동대문운동장 터에서 문헌으로만 남아있던 조선시대 '도성'의 모습이 처음 발견됐습니다.
유적 보호를 어떻게 할지가 앞으로의 과제입니다.
이중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철거된 동대문운동장 부지입니다.

전체 넓이는 2만 8천 제곱미터에 유적조사 기간 1년, 발굴비용 80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서울 도심에서 벌어진 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발굴조사입니다.

조사 결과 축구장 지하에는 일제시대 사라졌다고 알려진 서울성곽이 140미터 정도 남아있었습니다.

특히 방어능력을 높이기 위해 포대나 망루 등을 만들 수 있도록 성곽 앞으로 튀어나와있는 방어시설 즉 치성이 처음으로 확인돼 복원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김병희(발굴조사단 책임연구원) : "영조때 동대문 주변에 치성 5개를 쌓았다는 기록은 있었지만 확인된 것은 처음..."

도성 안의 물길을 청계천으로 이어주던 수문도 최상층부를 제외하고 거의 온전한 형태로 발견됐습니다.

조선의 군수공장이었던 하도감 터에서는 무기를 만들던 제철 흔적까지 나왔습니다.

<인터뷰> 조록주(발굴조사단 연구원) : "철과 관련된 생산시설이 확인돼 하도감이 무기생산시설이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지금까지 문헌으로만 남아 있던 성곽과 관청 집터 등을 갖춘 조선시대 도성의 모습이 처음으로 발견돼 역사적 가치가 높은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달말까지 발굴조사를 마무리 한 뒤 다음 주쯤 유적 보호방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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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대문운동장 터에서 나온 ‘조선의 모습’
    • 입력 2009-06-10 21:30:35
    • 수정2009-06-10 22:2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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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옛 동대문운동장 터에서 문헌으로만 남아있던 조선시대 '도성'의 모습이 처음 발견됐습니다. 유적 보호를 어떻게 할지가 앞으로의 과제입니다. 이중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철거된 동대문운동장 부지입니다. 전체 넓이는 2만 8천 제곱미터에 유적조사 기간 1년, 발굴비용 80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서울 도심에서 벌어진 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발굴조사입니다. 조사 결과 축구장 지하에는 일제시대 사라졌다고 알려진 서울성곽이 140미터 정도 남아있었습니다. 특히 방어능력을 높이기 위해 포대나 망루 등을 만들 수 있도록 성곽 앞으로 튀어나와있는 방어시설 즉 치성이 처음으로 확인돼 복원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김병희(발굴조사단 책임연구원) : "영조때 동대문 주변에 치성 5개를 쌓았다는 기록은 있었지만 확인된 것은 처음..." 도성 안의 물길을 청계천으로 이어주던 수문도 최상층부를 제외하고 거의 온전한 형태로 발견됐습니다. 조선의 군수공장이었던 하도감 터에서는 무기를 만들던 제철 흔적까지 나왔습니다. <인터뷰> 조록주(발굴조사단 연구원) : "철과 관련된 생산시설이 확인돼 하도감이 무기생산시설이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지금까지 문헌으로만 남아 있던 성곽과 관청 집터 등을 갖춘 조선시대 도성의 모습이 처음으로 발견돼 역사적 가치가 높은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달말까지 발굴조사를 마무리 한 뒤 다음 주쯤 유적 보호방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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