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충전] 안성! 가족 나들이 장소로 ‘안성맞춤’

입력 2009.06.12 (09:06) 수정 2009.06.1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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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제 곧, 우리 아이들의 여름 방학이 다가오죠. 이번 방학 때는 아이들을 또 어디로 데리고 가야 하나 이런 걱정 많이 하실 텐데요.

네. 멀리 가지 않으면서 다양한 것을 경험할 수 있고, 또 아이와 부모가 함께 즐거운 곳이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텐데요. 태의경 아나운서! 어디로 떠나면 되나요?

<리포트>

바로 경기도 안성입니다. 최근 이 안성에 가면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볼거리도 두루 구경할 수 있어 가족 여행지로 딱 안성맞춤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고 합니다. 넓게 탁 트인 호수를 구경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수 백 마리의 풍산개와 함께 놀 수 있고요. 또 우리 전통 놀이 문화까지 경험할 수 있는데요. 지금부터 떠나보시죠.

예부터 편리한 교통으로 문화의 접경지대였다는 경기도의 가장 남쪽 도시 안성입니다.

호젓한 길을 따라 달리다 보면, 고삼호수에 닿는데요.

끝없이 펼쳐진 호수의 모습, 정말 일품이죠?

풍부한 수초로 물고기들의 입질이 좋아 낚싯대를 드리운 강태공들에게는 진한 손맛을 느끼게 해 준다고 합니다.

이곳 안성에는 800여 마리의 새하얀 풍산개가 있는 ‘풍산개 마을’도 있습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수천 마리가 있지만, 한 마을에서 이렇게 많이 키우는 경우는 이 풍산개 마을이 유일한데요.

15년 전, 5마리를 키우기 시작해 지금 800마리가 된 것이라고 합니다.

<인터뷰> 김태광(경기도 안산시 본오동): “처음에 겉으로만 봤을 때는 몰랐는데, 막상 들어가 보니까 규모도 굉장히 크고요. 아이들도 아주 좋아해서 상당히 좋은 체험인 것 같아요.”

개마고원 일대에서 기르던 이 풍산개는 평소에는 한없이 온순하지만 한번 싸움이 붙으면 사나워 당해낼 동물이 없을 정도라는데요.

몸집이 작은 강아지들은 아이들이 편하게 데리고 놀 수 있도록 잔디밭에서 따로 길러지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 풍산 강아지의 귀여운 모습에 푹 빠진 듯 하죠?

마을 입구에 펼쳐진 메타세콰이아 길은 풍산개가 끌어주는 썰매를 타고 힘차게 달려볼 수도 있는데요.

<현장음> “풍산아, 가자!”

두 마리의 풍산개가 함께 끌면 시속 30㎞까지 나온다고 합니다.

날씨가 무더워지는 한여름에는 개들의 건강을 위해서 잠깐 중단한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윤혜림(초등학교 3학년): “TV에서만 개가 썰매 끄는 것을 봤는데, 직접 타니까 정말 재미있어요.”

풍산개와 노느라 배가 출출해졌다면, 황토구이 치킨을 만들어 먹어도 좋습니다.

한약재를 넣은 닭을 한지로 싸서 부드러운 황토를 발라 장작불에서 1시간 이상 구워주면 윤기가 자르르..보기만 해도 군침 돌죠?

<인터뷰> 윤한진(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아이들이 개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아파트에서는 개를 키울 수가 없잖아요. 그런데 여기 와서 개도 실컷 만져보고, 또 식구들이 다 같이 닭을 진흙에 싸서 구워먹기도 하고… 이렇게 공기 좋은 농촌에서 체험을 하니까 정말 좋습니다.”

드넓게 잔디밭에 펼쳐져 아이들이 뛰어놀기에 좋은 이곳은 안성 예술가들이 만든 한 복합문화공간입니다.

이 안에는 영화 ‘왕의 남자’로 더욱 유명해진 남사당 풍물놀이의 교육 전수관이 있어 우리 전통 문화를 보다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데요.

매주 토요일에는 버나 돌리기, 탈놀이, 풍물놀이 등의 체험 교실이 펼쳐진다고 합니다.

실내에서 진행한 버나 돌리기. 정말 잘 하죠?

<인터뷰> 손동철(초등학교 6학년): “옛날 조상들이 하던 거라 어려울 줄 알았는데, 재미있고 신기했어요.”

바깥에서는 탈놀이 수업이 한창인데요. 직접 만든 탈을 쓰고 춤을 추는 모습이 제법입니다.

<인터뷰> 이경자(충남 천안시 쌍용동): “요즘 아이들이 이렇게 옛것을 접할 기회가 별로 없는데, 이런 데 와서 직접 해 보니까 아이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된 것 같고요. 와 보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남사당 풍물놀이 여섯 마당 공연도 두 차례씩 무료로 열립니다.

외줄타기부터 상모놀이, 버나놀이 등을 구경하고 있노라면 흥겨운 가락에 어깨춤이 절로 나는데요.

잠시 감상해 볼까요? 관객과 함께 즐기는 뒤풀이 마당도 신명납니다.

<인터뷰> 엄미경(경기도 화성시 반월동): “(공연이)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고, 정말 유쾌하고 재미있었고요. 점점 잊혀져가는 우리 문화가 아이들에게 잘 이어져서 대대손손 기억되는 아주 훌륭한 전통 문화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현장음> “한국 풍물이 최고! 와!”

이번 주말, 풍요로운 즐길거리가 가득한 안성으로 가볍게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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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충전] 안성! 가족 나들이 장소로 ‘안성맞춤’
    • 입력 2009-06-12 08:23:06
    • 수정2009-06-12 09: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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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제 곧, 우리 아이들의 여름 방학이 다가오죠. 이번 방학 때는 아이들을 또 어디로 데리고 가야 하나 이런 걱정 많이 하실 텐데요. 네. 멀리 가지 않으면서 다양한 것을 경험할 수 있고, 또 아이와 부모가 함께 즐거운 곳이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텐데요. 태의경 아나운서! 어디로 떠나면 되나요? <리포트> 바로 경기도 안성입니다. 최근 이 안성에 가면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볼거리도 두루 구경할 수 있어 가족 여행지로 딱 안성맞춤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고 합니다. 넓게 탁 트인 호수를 구경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수 백 마리의 풍산개와 함께 놀 수 있고요. 또 우리 전통 놀이 문화까지 경험할 수 있는데요. 지금부터 떠나보시죠. 예부터 편리한 교통으로 문화의 접경지대였다는 경기도의 가장 남쪽 도시 안성입니다. 호젓한 길을 따라 달리다 보면, 고삼호수에 닿는데요. 끝없이 펼쳐진 호수의 모습, 정말 일품이죠? 풍부한 수초로 물고기들의 입질이 좋아 낚싯대를 드리운 강태공들에게는 진한 손맛을 느끼게 해 준다고 합니다. 이곳 안성에는 800여 마리의 새하얀 풍산개가 있는 ‘풍산개 마을’도 있습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수천 마리가 있지만, 한 마을에서 이렇게 많이 키우는 경우는 이 풍산개 마을이 유일한데요. 15년 전, 5마리를 키우기 시작해 지금 800마리가 된 것이라고 합니다. <인터뷰> 김태광(경기도 안산시 본오동): “처음에 겉으로만 봤을 때는 몰랐는데, 막상 들어가 보니까 규모도 굉장히 크고요. 아이들도 아주 좋아해서 상당히 좋은 체험인 것 같아요.” 개마고원 일대에서 기르던 이 풍산개는 평소에는 한없이 온순하지만 한번 싸움이 붙으면 사나워 당해낼 동물이 없을 정도라는데요. 몸집이 작은 강아지들은 아이들이 편하게 데리고 놀 수 있도록 잔디밭에서 따로 길러지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 풍산 강아지의 귀여운 모습에 푹 빠진 듯 하죠? 마을 입구에 펼쳐진 메타세콰이아 길은 풍산개가 끌어주는 썰매를 타고 힘차게 달려볼 수도 있는데요. <현장음> “풍산아, 가자!” 두 마리의 풍산개가 함께 끌면 시속 30㎞까지 나온다고 합니다. 날씨가 무더워지는 한여름에는 개들의 건강을 위해서 잠깐 중단한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윤혜림(초등학교 3학년): “TV에서만 개가 썰매 끄는 것을 봤는데, 직접 타니까 정말 재미있어요.” 풍산개와 노느라 배가 출출해졌다면, 황토구이 치킨을 만들어 먹어도 좋습니다. 한약재를 넣은 닭을 한지로 싸서 부드러운 황토를 발라 장작불에서 1시간 이상 구워주면 윤기가 자르르..보기만 해도 군침 돌죠? <인터뷰> 윤한진(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아이들이 개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아파트에서는 개를 키울 수가 없잖아요. 그런데 여기 와서 개도 실컷 만져보고, 또 식구들이 다 같이 닭을 진흙에 싸서 구워먹기도 하고… 이렇게 공기 좋은 농촌에서 체험을 하니까 정말 좋습니다.” 드넓게 잔디밭에 펼쳐져 아이들이 뛰어놀기에 좋은 이곳은 안성 예술가들이 만든 한 복합문화공간입니다. 이 안에는 영화 ‘왕의 남자’로 더욱 유명해진 남사당 풍물놀이의 교육 전수관이 있어 우리 전통 문화를 보다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데요. 매주 토요일에는 버나 돌리기, 탈놀이, 풍물놀이 등의 체험 교실이 펼쳐진다고 합니다. 실내에서 진행한 버나 돌리기. 정말 잘 하죠? <인터뷰> 손동철(초등학교 6학년): “옛날 조상들이 하던 거라 어려울 줄 알았는데, 재미있고 신기했어요.” 바깥에서는 탈놀이 수업이 한창인데요. 직접 만든 탈을 쓰고 춤을 추는 모습이 제법입니다. <인터뷰> 이경자(충남 천안시 쌍용동): “요즘 아이들이 이렇게 옛것을 접할 기회가 별로 없는데, 이런 데 와서 직접 해 보니까 아이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된 것 같고요. 와 보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남사당 풍물놀이 여섯 마당 공연도 두 차례씩 무료로 열립니다. 외줄타기부터 상모놀이, 버나놀이 등을 구경하고 있노라면 흥겨운 가락에 어깨춤이 절로 나는데요. 잠시 감상해 볼까요? 관객과 함께 즐기는 뒤풀이 마당도 신명납니다. <인터뷰> 엄미경(경기도 화성시 반월동): “(공연이)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고, 정말 유쾌하고 재미있었고요. 점점 잊혀져가는 우리 문화가 아이들에게 잘 이어져서 대대손손 기억되는 아주 훌륭한 전통 문화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현장음> “한국 풍물이 최고! 와!” 이번 주말, 풍요로운 즐길거리가 가득한 안성으로 가볍게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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