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기획사 100억 원대 주가 조작 적발

입력 2009.06.1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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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먼트>

코스닥에 상장된 한 연예기획사 주가가 석달 사이 3배 이상 폭등한 적이 있습니다.
작전 세력이 주가를 조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송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연예기획사.

드라마 제작과 공연기획 등으로 두각을 드러내며 지난 2006년 5월 코스닥에 상장됐습니다.

상장 당시 3천 원대였던 이 회사 주식은 10월 유상 증자를 앞두고 9천500원까지 치솟습니다.

석 달 사이에 세 배 이상 주가가 폭등한 건 주가조작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하다는 게 금감원과 검찰의 판단입니다.

<녹취>회사 관계자 : "저희는 알수가 없죠...밖에서 일어난 일을..."

검찰은 이 회사의 대주주이자 임원이었던 이모씨가 자금을 대고, 전 증권사 지점장 등이 참여해 주가조작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 허수매수, 고가매수 등 전형적인 주가조작 수법이 동원됐고 석 달 동안 집중적으로 주식을 사고 팔면서 108억 원의 차익을 냈다는 겁니다.

외국인 관심 종목으로 비치기 위해 외국계증권사를 통해 주식을 매입했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인터뷰>최욱(한국거래소 시장감시팀장) : "외국인이 주식을 매수하거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으로 가장하여 시세를 상승시킨 경우로 생각됩니다."

작전 세력이 빠져나가자 주가는 곤두박질쳤고, 3년이 지난 지금 주가는 600원을 밑돌고 있습니다.

검찰은 연예기획사 전 임원 이모씨와 전 증권사 지점장 등 5명을 구속기소하고 주가조작에 참여한 5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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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기획사 100억 원대 주가 조작 적발
    • 입력 2009-06-12 21:25:00
    뉴스 9
<앵커 먼트> 코스닥에 상장된 한 연예기획사 주가가 석달 사이 3배 이상 폭등한 적이 있습니다. 작전 세력이 주가를 조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송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연예기획사. 드라마 제작과 공연기획 등으로 두각을 드러내며 지난 2006년 5월 코스닥에 상장됐습니다. 상장 당시 3천 원대였던 이 회사 주식은 10월 유상 증자를 앞두고 9천500원까지 치솟습니다. 석 달 사이에 세 배 이상 주가가 폭등한 건 주가조작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하다는 게 금감원과 검찰의 판단입니다. <녹취>회사 관계자 : "저희는 알수가 없죠...밖에서 일어난 일을..." 검찰은 이 회사의 대주주이자 임원이었던 이모씨가 자금을 대고, 전 증권사 지점장 등이 참여해 주가조작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 허수매수, 고가매수 등 전형적인 주가조작 수법이 동원됐고 석 달 동안 집중적으로 주식을 사고 팔면서 108억 원의 차익을 냈다는 겁니다. 외국인 관심 종목으로 비치기 위해 외국계증권사를 통해 주식을 매입했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인터뷰>최욱(한국거래소 시장감시팀장) : "외국인이 주식을 매수하거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으로 가장하여 시세를 상승시킨 경우로 생각됩니다." 작전 세력이 빠져나가자 주가는 곤두박질쳤고, 3년이 지난 지금 주가는 600원을 밑돌고 있습니다. 검찰은 연예기획사 전 임원 이모씨와 전 증권사 지점장 등 5명을 구속기소하고 주가조작에 참여한 5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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