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창고’ 폐광, 원자재 가격 급등 속 부활

입력 2009.06.1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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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채산성이 없어 수십년 동안 문 닫았던 폐광이 다시 부활하고 있습니다.
보물 창고로 변한 폐광을 박영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1988년 문을 닫았던 이 광산에서는 다음달 재가동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입니다.

사람이 겨우 드나들던 옛날의 좁은 갱도 대신 대형 트럭과 중장비가 드나들 만큼 넓게 굴을 뚫었습니다.

이곳에 묻혀있는 광물은 합금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몰리브덴 385만 톤, 광석을 캐내는 작업도 사람 대신 이제는 기계가 맡게 됩니다.

광산 지하에는 광석을 파쇄하는 공장이 들어서 있고, 잘게 부서진 광석은 컨베이어 벨트로 밖으로 옮겨집니다.

<인터뷰>서만근(동원 광업팀장) : "파쇄 과정에서 소음과 분진이 발생해서 지상에선 광해로 민원이 발생하기 때문에 지하 90m로 내려왔습니다."

1986년까지 아연을 캐던 이 광산에서도 재가동을 위한 정밀 탐사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때 800개가 넘었던 국내 금속광산은 현재는 단 3곳만 운영되고 있고, 우리나라의 광물 자급률도 1%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지난 5년간 국제 원자재 가격이 3배에서 7배까지 오르면서 폐광산이 다시 주목받게 된 것입니다.

<인터뷰>김신종(광물자원공사 사장) : "2020년까지 22개 광산을 개발할 예정이고 그렇게 되면 자급률이 4%까지 올라갈 것입니다."

계획대로 폐광 재개발이 진행될 경우 우리나라는 앞으로 10년 동안 3조 7천억 원이 넘는 수입 대체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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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물창고’ 폐광, 원자재 가격 급등 속 부활
    • 입력 2009-06-12 21:32:32
    뉴스 9
<앵커 멘트>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채산성이 없어 수십년 동안 문 닫았던 폐광이 다시 부활하고 있습니다. 보물 창고로 변한 폐광을 박영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1988년 문을 닫았던 이 광산에서는 다음달 재가동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입니다. 사람이 겨우 드나들던 옛날의 좁은 갱도 대신 대형 트럭과 중장비가 드나들 만큼 넓게 굴을 뚫었습니다. 이곳에 묻혀있는 광물은 합금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몰리브덴 385만 톤, 광석을 캐내는 작업도 사람 대신 이제는 기계가 맡게 됩니다. 광산 지하에는 광석을 파쇄하는 공장이 들어서 있고, 잘게 부서진 광석은 컨베이어 벨트로 밖으로 옮겨집니다. <인터뷰>서만근(동원 광업팀장) : "파쇄 과정에서 소음과 분진이 발생해서 지상에선 광해로 민원이 발생하기 때문에 지하 90m로 내려왔습니다." 1986년까지 아연을 캐던 이 광산에서도 재가동을 위한 정밀 탐사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때 800개가 넘었던 국내 금속광산은 현재는 단 3곳만 운영되고 있고, 우리나라의 광물 자급률도 1%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지난 5년간 국제 원자재 가격이 3배에서 7배까지 오르면서 폐광산이 다시 주목받게 된 것입니다. <인터뷰>김신종(광물자원공사 사장) : "2020년까지 22개 광산을 개발할 예정이고 그렇게 되면 자급률이 4%까지 올라갈 것입니다." 계획대로 폐광 재개발이 진행될 경우 우리나라는 앞으로 10년 동안 3조 7천억 원이 넘는 수입 대체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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