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무리한 요구’ 밀어부치는 속내는?

입력 2009.06.13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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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1일 남북 당국간 실무회담 이후 다음 회담을 준비하고 있는 정부는 북한의 속내를 파악하는데 부심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일단 경제적 실리를 노리는 것으로 보이지만, 최악의 경우 개성공단 폐쇄를 염두에 두고 남측에 책임을 떠넘기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신강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1일 당국간회담을 통해 개성공단을 유지하겠다는 북측의 의지는 확인된 것으로 정부는 인식하고 있습니다.

월 3백 달러의 근로자 임금과 5억 달러의 토지임대료 등 북측의 과도한 요구는 추후 협상을 염두에 둔 제시안으로 평가하는 분위기입니다.

북측은 그러나 지난 회담에서 6.15 공동선언 정신을 강조하면서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에 불만을 갖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개성공단을 특혜라고 주장하며 폐쇄 등 최악의 경우 그 책임을 남측에 떠넘기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양문수(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결국 남쪽정부에 대해서 경제적인 부분도 크지만 더 큰 것은 6.15에 대해 인정하라는 압력이라고 봐야한다."

북한은 또, 남측 여론을 봐가면서 향후 협상에서 경제적 실리를 챙기겠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정부는 오는 19일로 예정된 다음 회담 전까지 공단 기업과 개발사업자 등의 의견을 수렴해 개성공단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범위내에서 북측의 요구사항들을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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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무리한 요구’ 밀어부치는 속내는?
    • 입력 2009-06-13 08:05:5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지난 11일 남북 당국간 실무회담 이후 다음 회담을 준비하고 있는 정부는 북한의 속내를 파악하는데 부심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일단 경제적 실리를 노리는 것으로 보이지만, 최악의 경우 개성공단 폐쇄를 염두에 두고 남측에 책임을 떠넘기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신강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1일 당국간회담을 통해 개성공단을 유지하겠다는 북측의 의지는 확인된 것으로 정부는 인식하고 있습니다. 월 3백 달러의 근로자 임금과 5억 달러의 토지임대료 등 북측의 과도한 요구는 추후 협상을 염두에 둔 제시안으로 평가하는 분위기입니다. 북측은 그러나 지난 회담에서 6.15 공동선언 정신을 강조하면서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에 불만을 갖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개성공단을 특혜라고 주장하며 폐쇄 등 최악의 경우 그 책임을 남측에 떠넘기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양문수(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결국 남쪽정부에 대해서 경제적인 부분도 크지만 더 큰 것은 6.15에 대해 인정하라는 압력이라고 봐야한다." 북한은 또, 남측 여론을 봐가면서 향후 협상에서 경제적 실리를 챙기겠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정부는 오는 19일로 예정된 다음 회담 전까지 공단 기업과 개발사업자 등의 의견을 수렴해 개성공단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범위내에서 북측의 요구사항들을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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