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착한 결혼식’ 뜬다!

입력 2009.06.17 (22:00) 수정 2009.06.17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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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과도한 거품이 끼어있다는 비판에 직면한 한국 결혼문화에 반기를 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생각있는 젊은이' 사이에 뜨고 있는 이른바 '착한 결혼식'.
한번 만나보시죠?
손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커다란 웃음을 지으며 함께 식장에 등장하는 신랑 신부.

신부는 뿌리를 자르지 않은 생화 부케를 손에 들고 한지로 만든 드레스를 입었습니다.

서너 번 사용한 후엔 쓰레기가 되고 마는 화학섬유 예복을 입을 수는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 "드레스라는 게 그렇게 버려진다는 것도 모르는 데. 알게 되니까. 그런 것의 나쁜 점도 알게 되고. 이렇게 하는 의미도 알게 되고."

예식후 웨딩 드레스는 생활용 원피스로 수선해서 두고두고 입고 부케는 화분에 다시 심어 생명의 의미를 이어갑니다.

변화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대관 비용이 저렴한 공공기관 강당에서 예식을 치르고 값비싼 피로연을 없애고 간단한 다과상으로 대신합니다.

이렇게 해서 절약한 비용을 기부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데 사용할 수 있다면 받는 사람도 좋지만 저희 결혼도 상당히 기념비적인."

자기과시나 허례허식 대신 환경을 살리고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는 이른바 '착한 결혼식'

실속과 의미를 찾는 움직임이 한국 결혼 문화에 작은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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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착한 결혼식’ 뜬다!
    • 입력 2009-06-17 21:33:42
    • 수정2009-06-17 22:08:17
    뉴스 9
<앵커 멘트> 과도한 거품이 끼어있다는 비판에 직면한 한국 결혼문화에 반기를 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생각있는 젊은이' 사이에 뜨고 있는 이른바 '착한 결혼식'. 한번 만나보시죠? 손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커다란 웃음을 지으며 함께 식장에 등장하는 신랑 신부. 신부는 뿌리를 자르지 않은 생화 부케를 손에 들고 한지로 만든 드레스를 입었습니다. 서너 번 사용한 후엔 쓰레기가 되고 마는 화학섬유 예복을 입을 수는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 "드레스라는 게 그렇게 버려진다는 것도 모르는 데. 알게 되니까. 그런 것의 나쁜 점도 알게 되고. 이렇게 하는 의미도 알게 되고." 예식후 웨딩 드레스는 생활용 원피스로 수선해서 두고두고 입고 부케는 화분에 다시 심어 생명의 의미를 이어갑니다. 변화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대관 비용이 저렴한 공공기관 강당에서 예식을 치르고 값비싼 피로연을 없애고 간단한 다과상으로 대신합니다. 이렇게 해서 절약한 비용을 기부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데 사용할 수 있다면 받는 사람도 좋지만 저희 결혼도 상당히 기념비적인." 자기과시나 허례허식 대신 환경을 살리고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는 이른바 '착한 결혼식' 실속과 의미를 찾는 움직임이 한국 결혼 문화에 작은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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