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홍도, 산란철 맞은 ‘괭이갈매기 천국’

입력 2009.06.17 (22:00) 수정 2009.06.1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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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남 통영 앞바다의 작은 무인도, 홍도가 '괭이 갈매기' 천국이 됐습니다.
정말로 갈매기가 고양이 울음소리를 낼까요?
들어보시죠.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영항에서 50킬로미터 떨어진 남해안의 외딴 섬 홍도입니다.

창공에서 펼치는 괭이갈매기의 화려한 군무가 장관을 이룹니다.

해발 3백 미터의 섬 전체를 괭이갈매기들이 독차지했습니다.

울음소리가 고양이와 같아 이름 붙여진 괭이갈매기, 지난 4월부터 번식기에 들어간 갈매기들로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산 정상의 등대로 가는 길에도, 깎아지른 듯 가파른 절벽에도, 온통 갈매기 둥지입니다.

알에서 깨어난 새끼 갈매기들은 어미 곁을 떠날 줄 모릅니다.

괭이갈매기가 번식을 위해 이곳 홍도를 찾는 것은 사람들의 방해나 포식자의 위협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개체 수가 너무 많아 피어보지도 못한 생명도 있습니다.

<인터뷰>윤미숙(푸른통영21 사무국장) : "좁은 공간에 너무 밀집하다 보니까 서로 경쟁이 심해져서 때로는 다른 새끼들을 죽이기도 하고..."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홍도는 지난 2001년부터 출입이 통제돼 갈매기 수가 10만 마리를 넘었습니다.

괭이갈매기들은 번식기가 끝나는 8월 말쯤 보금자리를 떠나 우리 해안과 섬에서 흩어져 산 뒤 내년 번식기에 다시 홍도를 찾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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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홍도, 산란철 맞은 ‘괭이갈매기 천국’
    • 입력 2009-06-17 21:35:05
    • 수정2009-06-17 22: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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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남 통영 앞바다의 작은 무인도, 홍도가 '괭이 갈매기' 천국이 됐습니다. 정말로 갈매기가 고양이 울음소리를 낼까요? 들어보시죠.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영항에서 50킬로미터 떨어진 남해안의 외딴 섬 홍도입니다. 창공에서 펼치는 괭이갈매기의 화려한 군무가 장관을 이룹니다. 해발 3백 미터의 섬 전체를 괭이갈매기들이 독차지했습니다. 울음소리가 고양이와 같아 이름 붙여진 괭이갈매기, 지난 4월부터 번식기에 들어간 갈매기들로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산 정상의 등대로 가는 길에도, 깎아지른 듯 가파른 절벽에도, 온통 갈매기 둥지입니다. 알에서 깨어난 새끼 갈매기들은 어미 곁을 떠날 줄 모릅니다. 괭이갈매기가 번식을 위해 이곳 홍도를 찾는 것은 사람들의 방해나 포식자의 위협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개체 수가 너무 많아 피어보지도 못한 생명도 있습니다. <인터뷰>윤미숙(푸른통영21 사무국장) : "좁은 공간에 너무 밀집하다 보니까 서로 경쟁이 심해져서 때로는 다른 새끼들을 죽이기도 하고..."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홍도는 지난 2001년부터 출입이 통제돼 갈매기 수가 10만 마리를 넘었습니다. 괭이갈매기들은 번식기가 끝나는 8월 말쯤 보금자리를 떠나 우리 해안과 섬에서 흩어져 산 뒤 내년 번식기에 다시 홍도를 찾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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