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방폐장 동굴 6개 중 5개 “암반 연약”

입력 2009.06.1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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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북 경주에 건설 중인 방사성 폐기물 저장 동굴 6개 중 5개가 암반이 연약해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단독 보고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7년부터 공사를 시작한 경주의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 처분 동굴 예정지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국 수력원자력이 지난 3월 작성한 내부자룝니다.

저장시설이 들어설 동굴 6개 가운데 5개의 암반등급이 4에서 5등급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5등급은 암반이 연약해 처분 동굴 건설이 불가하고, 4등급은 충분한 보강공사를 해야만 처분동굴을 만들 수 있는 수준입니다.

방폐장은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5등급은 물론 4등급 암반에도 방폐장을 건설한 사례는 세계적으로 한 곳도 없습니다.

<인터뷰>이상기(경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위원장) : "지하 백미터를 뚫는거다. 보강한다고 해서 안전성 절대 담보할 수 없다."

지난 2천5년에 작성된 또 다른 문서입니다.

방폐장 부지를 조사한 것으로 이곳에서도 연약 암반이 확인됩니다.

이에 대해 한수원은 표본조사일 뿐, 실제 암반상태는 이와 다를 수 있다며 공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용래(한수원 방폐장건설처장) : "혼재돼 있는 암반을 보강작업 거치면 방사성의 안전성은 충분히 확보 가능"

한수원은 지난달 연약 지반이 예상보다 많다는 이유로 완공 시기를 2년 반이나 연장하고 보강공사에 7백억 원을 더 투입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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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 방폐장 동굴 6개 중 5개 “암반 연약”
    • 입력 2009-06-18 21: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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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북 경주에 건설 중인 방사성 폐기물 저장 동굴 6개 중 5개가 암반이 연약해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단독 보고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7년부터 공사를 시작한 경주의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 처분 동굴 예정지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국 수력원자력이 지난 3월 작성한 내부자룝니다. 저장시설이 들어설 동굴 6개 가운데 5개의 암반등급이 4에서 5등급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5등급은 암반이 연약해 처분 동굴 건설이 불가하고, 4등급은 충분한 보강공사를 해야만 처분동굴을 만들 수 있는 수준입니다. 방폐장은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5등급은 물론 4등급 암반에도 방폐장을 건설한 사례는 세계적으로 한 곳도 없습니다. <인터뷰>이상기(경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위원장) : "지하 백미터를 뚫는거다. 보강한다고 해서 안전성 절대 담보할 수 없다." 지난 2천5년에 작성된 또 다른 문서입니다. 방폐장 부지를 조사한 것으로 이곳에서도 연약 암반이 확인됩니다. 이에 대해 한수원은 표본조사일 뿐, 실제 암반상태는 이와 다를 수 있다며 공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용래(한수원 방폐장건설처장) : "혼재돼 있는 암반을 보강작업 거치면 방사성의 안전성은 충분히 확보 가능" 한수원은 지난달 연약 지반이 예상보다 많다는 이유로 완공 시기를 2년 반이나 연장하고 보강공사에 7백억 원을 더 투입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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