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경제부처 장관들이 위기 돌파구 마련에 나선 것은 미국과 일본의 급속한 경기 둔화로 수출이 23개월만에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고 각국의 통상압력까지 거세져 경제 상황이 계속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취재에 한재호 기자입니다.
⊙기자: 단일품목으로는 최대 수출을 자랑하는 반도체 생산라인입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평균 38%의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이던 반도체 수출은 올 1월 들어서 전년도 같은 달에 비해 1.7%가 떨어지더니 지난달에는 무려 24%나 추락했습니다.
국제가격 폭락과 수요 감소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김일웅(삼성전자 상무): 반도체 값이 원가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투자할 여력이 없어지는 거죠.
그런 어려움이 있습니다.
⊙기자: 이 같은 현상은 자동차와 철강, 섬유, 전자 등 수출주력 상품 전반에 걸쳐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 수출에 34%를 의존하고 있는 미국과 일본의 경기가 급속하게 위축되고 수입 규제도 갈수록 심해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컬러 TV나 비스탈처럼 일본제품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제품들은 엔화가치 약세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수출에 더 큰 지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들어서는 그 동안 호조세를 보여온 아세안지역에 대한 수출도 급락하고 있습니다.
대미 수출의존도가 35%에 이르는 아세안 국가들의 미국수출이 뚝 떨어지면서 우리가 직격탄을 맞은 것입니다.
⊙김상철(KOTRA 아세안대양주 팀장): 동남아 국가들의 산업이 완제품 조립산업 위주로 되어 있는 반면 우리는 여기에 부품과 중간재를 공급하는 형태를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지역의 수출이 부진하면 우리의 수출이 부진한 것은 당연한 결과로 생각이 듭니다.
⊙기자: 수출전선에 낀 먹구름은 국내경제 전반에 최대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도가 무려 60%나 되기 때문입니다.
⊙최낙균(박사/대외경제정책연구원): 당장 공장가동률 저하 그리고 기업의 수익성 악화와 부실채권의 증가뿐만 아니라 고용 불안 등 경제 전반에 걸쳐 부정적인 효과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기자: 정부는 수출시장 다변화 등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으나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수출시장 여건이 회복되지 않는 한 이마저 한계를 보일 수 밖에 없다는 데 우리의 고민이 있습니다.
KBS뉴스 한재호입니다.
취재에 한재호 기자입니다.
⊙기자: 단일품목으로는 최대 수출을 자랑하는 반도체 생산라인입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평균 38%의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이던 반도체 수출은 올 1월 들어서 전년도 같은 달에 비해 1.7%가 떨어지더니 지난달에는 무려 24%나 추락했습니다.
국제가격 폭락과 수요 감소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김일웅(삼성전자 상무): 반도체 값이 원가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투자할 여력이 없어지는 거죠.
그런 어려움이 있습니다.
⊙기자: 이 같은 현상은 자동차와 철강, 섬유, 전자 등 수출주력 상품 전반에 걸쳐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 수출에 34%를 의존하고 있는 미국과 일본의 경기가 급속하게 위축되고 수입 규제도 갈수록 심해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컬러 TV나 비스탈처럼 일본제품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제품들은 엔화가치 약세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수출에 더 큰 지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들어서는 그 동안 호조세를 보여온 아세안지역에 대한 수출도 급락하고 있습니다.
대미 수출의존도가 35%에 이르는 아세안 국가들의 미국수출이 뚝 떨어지면서 우리가 직격탄을 맞은 것입니다.
⊙김상철(KOTRA 아세안대양주 팀장): 동남아 국가들의 산업이 완제품 조립산업 위주로 되어 있는 반면 우리는 여기에 부품과 중간재를 공급하는 형태를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지역의 수출이 부진하면 우리의 수출이 부진한 것은 당연한 결과로 생각이 듭니다.
⊙기자: 수출전선에 낀 먹구름은 국내경제 전반에 최대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도가 무려 60%나 되기 때문입니다.
⊙최낙균(박사/대외경제정책연구원): 당장 공장가동률 저하 그리고 기업의 수익성 악화와 부실채권의 증가뿐만 아니라 고용 불안 등 경제 전반에 걸쳐 부정적인 효과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기자: 정부는 수출시장 다변화 등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으나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수출시장 여건이 회복되지 않는 한 이마저 한계를 보일 수 밖에 없다는 데 우리의 고민이 있습니다.
KBS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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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전선이 흔들린다
-
- 입력 2001-04-0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이렇게 경제부처 장관들이 위기 돌파구 마련에 나선 것은 미국과 일본의 급속한 경기 둔화로 수출이 23개월만에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고 각국의 통상압력까지 거세져 경제 상황이 계속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취재에 한재호 기자입니다.
⊙기자: 단일품목으로는 최대 수출을 자랑하는 반도체 생산라인입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평균 38%의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이던 반도체 수출은 올 1월 들어서 전년도 같은 달에 비해 1.7%가 떨어지더니 지난달에는 무려 24%나 추락했습니다.
국제가격 폭락과 수요 감소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김일웅(삼성전자 상무): 반도체 값이 원가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투자할 여력이 없어지는 거죠.
그런 어려움이 있습니다.
⊙기자: 이 같은 현상은 자동차와 철강, 섬유, 전자 등 수출주력 상품 전반에 걸쳐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 수출에 34%를 의존하고 있는 미국과 일본의 경기가 급속하게 위축되고 수입 규제도 갈수록 심해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컬러 TV나 비스탈처럼 일본제품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제품들은 엔화가치 약세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수출에 더 큰 지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들어서는 그 동안 호조세를 보여온 아세안지역에 대한 수출도 급락하고 있습니다.
대미 수출의존도가 35%에 이르는 아세안 국가들의 미국수출이 뚝 떨어지면서 우리가 직격탄을 맞은 것입니다.
⊙김상철(KOTRA 아세안대양주 팀장): 동남아 국가들의 산업이 완제품 조립산업 위주로 되어 있는 반면 우리는 여기에 부품과 중간재를 공급하는 형태를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지역의 수출이 부진하면 우리의 수출이 부진한 것은 당연한 결과로 생각이 듭니다.
⊙기자: 수출전선에 낀 먹구름은 국내경제 전반에 최대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도가 무려 60%나 되기 때문입니다.
⊙최낙균(박사/대외경제정책연구원): 당장 공장가동률 저하 그리고 기업의 수익성 악화와 부실채권의 증가뿐만 아니라 고용 불안 등 경제 전반에 걸쳐 부정적인 효과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기자: 정부는 수출시장 다변화 등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으나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수출시장 여건이 회복되지 않는 한 이마저 한계를 보일 수 밖에 없다는 데 우리의 고민이 있습니다.
KBS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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