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영어 조기교육 실효성 있나?

입력 2001.04.0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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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달에 많게는 80만원이나 하는 영어유치원에 어린이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돈도 돈이지만 조기교육의 실효성보다는 남이 보내니까 안 보낼 수 없다는 부모들의 과열 경쟁이 문제입니다.
이주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살부터 7살까지의 어린이 100여 명이 다니는 서울 강남의 한 유치원입니다.
아침 9시 반부터 시작하는 하루 7시간 수업이 모두 영어로만 이루어집니다.
17명의 선생님들은 모두 외국인 선생님.
산수와 음악, 미술 등 9과목 수업에 한 달 교육비는 80여 만원으로 일반 유치원의 4배가 넘습니다.
하루 7시간 영어로만 수업을 하는 또 다른 유치원입니다.
수강생으로 한 달에 100명을 뽑고 있지만 대기자가 항상 넘쳐납니다.
이 같은 영어유치원은 서울 강남지역에만 20군데가 넘습니다.
학부모들은 내 아이 만큼은 다르게 키우겠다는 열성으로 80여 만원의 거금을 내면서까지 영어유치원에 보내긴 하지만 실효성에는 확신을 갖지 못합니다.
⊙학부모: 효과는 아직 모르겠어요.
안 보내면 우리 아이만 뒤처지는 것 같고...
⊙기자: 전문가들은 우리 말도 채 모르는 상태에서 외국어를 가르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합니다.
⊙이경우(이대 유아교육학과 교수): 나이 어린 어린 아이들이 준비 안 됐을 때 영어교육을 하는 것은 조금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1학년에서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어린 아이에게 너무 일찍 영어를 가르치는 게 아닌가 하는 비판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일부 학부모들에 의한 영어열풍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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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싼 영어 조기교육 실효성 있나?
    • 입력 2001-04-0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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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달에 많게는 80만원이나 하는 영어유치원에 어린이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돈도 돈이지만 조기교육의 실효성보다는 남이 보내니까 안 보낼 수 없다는 부모들의 과열 경쟁이 문제입니다. 이주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살부터 7살까지의 어린이 100여 명이 다니는 서울 강남의 한 유치원입니다. 아침 9시 반부터 시작하는 하루 7시간 수업이 모두 영어로만 이루어집니다. 17명의 선생님들은 모두 외국인 선생님. 산수와 음악, 미술 등 9과목 수업에 한 달 교육비는 80여 만원으로 일반 유치원의 4배가 넘습니다. 하루 7시간 영어로만 수업을 하는 또 다른 유치원입니다. 수강생으로 한 달에 100명을 뽑고 있지만 대기자가 항상 넘쳐납니다. 이 같은 영어유치원은 서울 강남지역에만 20군데가 넘습니다. 학부모들은 내 아이 만큼은 다르게 키우겠다는 열성으로 80여 만원의 거금을 내면서까지 영어유치원에 보내긴 하지만 실효성에는 확신을 갖지 못합니다. ⊙학부모: 효과는 아직 모르겠어요. 안 보내면 우리 아이만 뒤처지는 것 같고... ⊙기자: 전문가들은 우리 말도 채 모르는 상태에서 외국어를 가르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합니다. ⊙이경우(이대 유아교육학과 교수): 나이 어린 어린 아이들이 준비 안 됐을 때 영어교육을 하는 것은 조금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1학년에서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어린 아이에게 너무 일찍 영어를 가르치는 게 아닌가 하는 비판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일부 학부모들에 의한 영어열풍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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