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 는다

입력 2001.04.0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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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세대들의 결혼관이 달라지면서 특수한 경우로 인식되던 국제결혼도 이제 일반화되고 있습니다.
국제결혼에 대해서 20대의 80%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조사도 나왔습니다.
황동진 기자입니다.
⊙기자: 회사원 26살 함희정 씨는 지난주 캐나다인 드웨인 씨와 결혼했습니다.
가족들의 반대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들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함희정(서울 낙원동): 서로 이해를 할려고 더 많은 노력을 해서 그런지 어떻게 보면 주변에 한국 사람끼리 사귀는 그런 사람들보다 저희는 마찰이 더 없는 것 같아요.
⊙기자: 동갑내기 멕시코 여성과 다음 달 결혼하는 28살 최성주 씨도 주변의 반대가 있었지만 자신있게 국제결혼을 결심했습니다.
⊙최성규(서울 잠원동): 서로 이쪽은 아시아정치를 공부하고 저는 또 중남미 경제를 공부하고 서로 도움이 될 수 있고 서로 이해를 해줄 수 있는 관계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기자: 국제결혼에 대한 인식이 점차 바뀌면서 지난 99년 1만여 건이던 국제결혼이 지난해에는 1만 3000여 건으로 늘었습니다.
올해에도 1만 5, 6000건 정도로 예상되는 등 매년 2, 30%씩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농촌 총각들의 국제결혼이 늘어나면서 한국에 정착하는 외국인도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달로 국제결혼을 통해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숫자가 2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최근 한 결혼정보회사가 20대 남녀 각각 3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80% 가량이 국제결혼을 하거나 국제연애를 할 수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서수산나(대학생): 외국인이라고 해서 특별히 다른 시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요.
좋아하는 사람, 외국인이라기보다는 좋아하는 사람...
⊙기자: 그러나 전통가치를 중시하는 기성세대는 여전히 생각이 다릅니다.
⊙추병섭(서울 망우동): 단일민족이었으니까 아직까지는 우리 나이 든 사람들의 생각으로는 한국 사람은 한국 사람끼리 사는 게 좋지 않나...
⊙기자: 기성세대의 부정적 시각에도 국제결혼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윤인진(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세계화로 인해서 국가간의 인구이동이 많아지고 또 문화장벽이 낮아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인데요.
⊙기자: 인륜지 대사로 여겨지는 결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결혼에 대한 생각도 점차 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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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결혼 는다
    • 입력 2001-04-0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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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세대들의 결혼관이 달라지면서 특수한 경우로 인식되던 국제결혼도 이제 일반화되고 있습니다. 국제결혼에 대해서 20대의 80%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조사도 나왔습니다. 황동진 기자입니다. ⊙기자: 회사원 26살 함희정 씨는 지난주 캐나다인 드웨인 씨와 결혼했습니다. 가족들의 반대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들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함희정(서울 낙원동): 서로 이해를 할려고 더 많은 노력을 해서 그런지 어떻게 보면 주변에 한국 사람끼리 사귀는 그런 사람들보다 저희는 마찰이 더 없는 것 같아요. ⊙기자: 동갑내기 멕시코 여성과 다음 달 결혼하는 28살 최성주 씨도 주변의 반대가 있었지만 자신있게 국제결혼을 결심했습니다. ⊙최성규(서울 잠원동): 서로 이쪽은 아시아정치를 공부하고 저는 또 중남미 경제를 공부하고 서로 도움이 될 수 있고 서로 이해를 해줄 수 있는 관계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기자: 국제결혼에 대한 인식이 점차 바뀌면서 지난 99년 1만여 건이던 국제결혼이 지난해에는 1만 3000여 건으로 늘었습니다. 올해에도 1만 5, 6000건 정도로 예상되는 등 매년 2, 30%씩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농촌 총각들의 국제결혼이 늘어나면서 한국에 정착하는 외국인도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달로 국제결혼을 통해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숫자가 2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최근 한 결혼정보회사가 20대 남녀 각각 3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80% 가량이 국제결혼을 하거나 국제연애를 할 수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서수산나(대학생): 외국인이라고 해서 특별히 다른 시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요. 좋아하는 사람, 외국인이라기보다는 좋아하는 사람... ⊙기자: 그러나 전통가치를 중시하는 기성세대는 여전히 생각이 다릅니다. ⊙추병섭(서울 망우동): 단일민족이었으니까 아직까지는 우리 나이 든 사람들의 생각으로는 한국 사람은 한국 사람끼리 사는 게 좋지 않나... ⊙기자: 기성세대의 부정적 시각에도 국제결혼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윤인진(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세계화로 인해서 국가간의 인구이동이 많아지고 또 문화장벽이 낮아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인데요. ⊙기자: 인륜지 대사로 여겨지는 결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결혼에 대한 생각도 점차 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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