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에 심고, 한쪽엔 베어내고
입력 2001.04.0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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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대형산불로 피해를 입은 동해안 산림지역에 요즘 조림작업이 한창입니다마는 실상은 무차별적인 벌목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권혁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불 탄 나무를 베어내는 작업현장입니다.
그런데 베어진 나무 가운데 타지 않은 나무가 상당수입니다.
싹을 틔운 활엽수 더미가 비탈면에 베어진 채 쫙 깔렸습니다.
수령이 50년을 넘은 굴참나무들도 무참히 잘려나갔습니다.
⊙기자: 이 나무 상태는 어때요?
⊙백두대간 보전회원: 지금 보시다시피 불에 타지 않았잖아요.
완전히 생존하던 나무죠.
⊙기자: 현행법상 불에 타 죽은 나무만 벌목대상입니다.
그런데도 푸른 소나무숲 여기저기가 무차별적인 벌목장으로 변했습니다.
⊙김정호(백두대간 보전회원): 소나무가 살아있는 지역의 다른 활엽수들은 생존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부분인데 그런 활엽수나 일부 소나무들을 다 벌채를 했거든요.
⊙기자: 이렇게 무분별하게 벌목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면적만도 140여 헥타르.
이 일대에서 멀쩡히 산 채로 잘려나간 나무가 수만그루에 이를 것으로 지역환경단체는 보고 있습니다.
일부 벌채현장에서는 당국에 신고한 공사기간까지 넘긴 채 불법을 자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국은 뒤늦게 문제의 벌목현장에 대해 작업을 중지토록 하고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KBS뉴스 권혁일입니다.
그 실태를 권혁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불 탄 나무를 베어내는 작업현장입니다.
그런데 베어진 나무 가운데 타지 않은 나무가 상당수입니다.
싹을 틔운 활엽수 더미가 비탈면에 베어진 채 쫙 깔렸습니다.
수령이 50년을 넘은 굴참나무들도 무참히 잘려나갔습니다.
⊙기자: 이 나무 상태는 어때요?
⊙백두대간 보전회원: 지금 보시다시피 불에 타지 않았잖아요.
완전히 생존하던 나무죠.
⊙기자: 현행법상 불에 타 죽은 나무만 벌목대상입니다.
그런데도 푸른 소나무숲 여기저기가 무차별적인 벌목장으로 변했습니다.
⊙김정호(백두대간 보전회원): 소나무가 살아있는 지역의 다른 활엽수들은 생존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부분인데 그런 활엽수나 일부 소나무들을 다 벌채를 했거든요.
⊙기자: 이렇게 무분별하게 벌목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면적만도 140여 헥타르.
이 일대에서 멀쩡히 산 채로 잘려나간 나무가 수만그루에 이를 것으로 지역환경단체는 보고 있습니다.
일부 벌채현장에서는 당국에 신고한 공사기간까지 넘긴 채 불법을 자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국은 뒤늦게 문제의 벌목현장에 대해 작업을 중지토록 하고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KBS뉴스 권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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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에 심고, 한쪽엔 베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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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1-04-0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지난해 대형산불로 피해를 입은 동해안 산림지역에 요즘 조림작업이 한창입니다마는 실상은 무차별적인 벌목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권혁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불 탄 나무를 베어내는 작업현장입니다.
그런데 베어진 나무 가운데 타지 않은 나무가 상당수입니다.
싹을 틔운 활엽수 더미가 비탈면에 베어진 채 쫙 깔렸습니다.
수령이 50년을 넘은 굴참나무들도 무참히 잘려나갔습니다.
⊙기자: 이 나무 상태는 어때요?
⊙백두대간 보전회원: 지금 보시다시피 불에 타지 않았잖아요.
완전히 생존하던 나무죠.
⊙기자: 현행법상 불에 타 죽은 나무만 벌목대상입니다.
그런데도 푸른 소나무숲 여기저기가 무차별적인 벌목장으로 변했습니다.
⊙김정호(백두대간 보전회원): 소나무가 살아있는 지역의 다른 활엽수들은 생존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부분인데 그런 활엽수나 일부 소나무들을 다 벌채를 했거든요.
⊙기자: 이렇게 무분별하게 벌목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면적만도 140여 헥타르.
이 일대에서 멀쩡히 산 채로 잘려나간 나무가 수만그루에 이를 것으로 지역환경단체는 보고 있습니다.
일부 벌채현장에서는 당국에 신고한 공사기간까지 넘긴 채 불법을 자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국은 뒤늦게 문제의 벌목현장에 대해 작업을 중지토록 하고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KBS뉴스 권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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