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20대 강도, 금은방 근처도 못 가

입력 2009.06.1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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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설 경비업체 직원을 사칭해 금은방을 털려던 20대 강도들이 금은방엔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붙잡혔습니다.

참 어설펐습니다.

송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은방 사장 정모씨, 오늘 새벽 경비업체 직원으로부터 비상벨이 울렸다는 전화를 받고 다급하게 매장으로 달려왔습니다.

도둑이 들었나 싶었는데, 이 경비업체 직원, 뭔가 이상했습니다. 옷차림하며 말투, 분위기가 평소 봤던 경비업체 사람과 너무 달랐습니다.

<녹취>금은방 사장 : "보통 사람이 헬멧을 벗고 얘기하는데 쓰고 얘기했다는 거에요. 그점이 제일 의심스러웠고..."

정씨는 비상벨이 울리도록 일부러 보안장치를 해제하지 않고 현관문을 열었습니다.

벨이 울리자 이 경비업체 직원은 줄행랑을 쳤습니다.

가짜임이 들통난 것입니다.

하지만 현장에 두고간 오토바이를 찾으러 다시 왔다 출동한 경찰에 10분만에 검거됐습니다.

주변을 배회하던 공범 2명도 곧 붙잡혔습니다.

<인터뷰>강두화(서울 도봉경찰서 방학지구대) : "행적을 들어보니까 서로 상반된 진술을 하는겁니다. 서로 말이 안 맞는거죠."

고교 동창 사이인 이들은 인터넷을 보고 범행을 모의했습니다.

무전기도 사고 전화추적을 피한다고 공중전화를 이용하는 등 나름대로 신경썼습니다.

<녹취>피의자 : "(옷은 어떻게 만들었어요?)종이로 만들어서 풀로 붙였습니다."

경찰은 23살 강모 씨 등 3명에 대해 강도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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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설픈’ 20대 강도, 금은방 근처도 못 가
    • 입력 2009-06-19 21:27:40
    뉴스 9
<앵커 멘트> 사설 경비업체 직원을 사칭해 금은방을 털려던 20대 강도들이 금은방엔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붙잡혔습니다. 참 어설펐습니다. 송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은방 사장 정모씨, 오늘 새벽 경비업체 직원으로부터 비상벨이 울렸다는 전화를 받고 다급하게 매장으로 달려왔습니다. 도둑이 들었나 싶었는데, 이 경비업체 직원, 뭔가 이상했습니다. 옷차림하며 말투, 분위기가 평소 봤던 경비업체 사람과 너무 달랐습니다. <녹취>금은방 사장 : "보통 사람이 헬멧을 벗고 얘기하는데 쓰고 얘기했다는 거에요. 그점이 제일 의심스러웠고..." 정씨는 비상벨이 울리도록 일부러 보안장치를 해제하지 않고 현관문을 열었습니다. 벨이 울리자 이 경비업체 직원은 줄행랑을 쳤습니다. 가짜임이 들통난 것입니다. 하지만 현장에 두고간 오토바이를 찾으러 다시 왔다 출동한 경찰에 10분만에 검거됐습니다. 주변을 배회하던 공범 2명도 곧 붙잡혔습니다. <인터뷰>강두화(서울 도봉경찰서 방학지구대) : "행적을 들어보니까 서로 상반된 진술을 하는겁니다. 서로 말이 안 맞는거죠." 고교 동창 사이인 이들은 인터넷을 보고 범행을 모의했습니다. 무전기도 사고 전화추적을 피한다고 공중전화를 이용하는 등 나름대로 신경썼습니다. <녹취>피의자 : "(옷은 어떻게 만들었어요?)종이로 만들어서 풀로 붙였습니다." 경찰은 23살 강모 씨 등 3명에 대해 강도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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