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이민자로 전락한 난민 ‘고통의 나날’

입력 2009.06.20 (21: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오늘은 유엔이 정한 세계 난민의 날입니다.
전쟁과 자연재해로 가난과 억압 속에 고통받고 있는 난민들의 실태 돌아봤습니다.
김진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국의 국경도시, 매솟에 자리잡은 미얀마 불법이민자 마을입니다.

뻬미씨는 군부정권의 탄압과 경제난을 피해 목숨 걸고 국경을 넘었습니다.

그러나, 난민 신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불법이민자로서 고달픈 삶이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뻬미(불법 이민자) : "왠만하면 아무데도 나가지 않습니다. 경찰에게 체포될까봐서요. 하루하루 벌어먹고 삽니다."

숨어사는 불법이민자들에겐 하루하루가 생존과의 전쟁입니다.

몽뚜씨는 막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나마도 일감이 없을 때가 많습니다.

<인터뷰> 몽뚜(불법 이민자) : "오늘은 일거리를 구하지 못했지만 내일은 괜찮을 거예요."

이 마을사람들은 경찰에게 검문을 당할까 함부로 외출도 하지 않습니다.

매솟 지역에 사는 미얀마인 10명 가운데 9명은 이들과 같은 불법이민자 신셉니다.

현재 태국을 떠도는 미얀마 난민은 200만 명으로 추정되지만, 난민으로 인정받은 사람은 10%에 불과합니다.

미얀마 뿐 아니라 전세계 4천2백만 명의 난민들이 가난과 억압 속에 고통받고 있습니다.

생활고는 물론 마음조차 편히 쉴 곳 없는 난민들은 국제사회의 관심과 배려를 절실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불법 이민자로 전락한 난민 ‘고통의 나날’
    • 입력 2009-06-20 21:22:27
    뉴스 9
<앵커 멘트> 오늘은 유엔이 정한 세계 난민의 날입니다. 전쟁과 자연재해로 가난과 억압 속에 고통받고 있는 난민들의 실태 돌아봤습니다. 김진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국의 국경도시, 매솟에 자리잡은 미얀마 불법이민자 마을입니다. 뻬미씨는 군부정권의 탄압과 경제난을 피해 목숨 걸고 국경을 넘었습니다. 그러나, 난민 신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불법이민자로서 고달픈 삶이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뻬미(불법 이민자) : "왠만하면 아무데도 나가지 않습니다. 경찰에게 체포될까봐서요. 하루하루 벌어먹고 삽니다." 숨어사는 불법이민자들에겐 하루하루가 생존과의 전쟁입니다. 몽뚜씨는 막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나마도 일감이 없을 때가 많습니다. <인터뷰> 몽뚜(불법 이민자) : "오늘은 일거리를 구하지 못했지만 내일은 괜찮을 거예요." 이 마을사람들은 경찰에게 검문을 당할까 함부로 외출도 하지 않습니다. 매솟 지역에 사는 미얀마인 10명 가운데 9명은 이들과 같은 불법이민자 신셉니다. 현재 태국을 떠도는 미얀마 난민은 200만 명으로 추정되지만, 난민으로 인정받은 사람은 10%에 불과합니다. 미얀마 뿐 아니라 전세계 4천2백만 명의 난민들이 가난과 억압 속에 고통받고 있습니다. 생활고는 물론 마음조차 편히 쉴 곳 없는 난민들은 국제사회의 관심과 배려를 절실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