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유혈충돌 격화…무사비 “순교자 될 각오”

입력 2009.06.21 (21:50) 수정 2009.06.21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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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혈충돌로 번진 이란의 ‘보혁 갈등’이 더 격해지고 있습니다.
시위 중에 10여 명이 숨졌고, 개혁파 대선 후보는 순교를 불사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두바이 정창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위는 멈춰지지 않았습니다.

이란 당국의 집회 원천봉쇄 시도 속에서도 개혁파 지지자들의 시내 곳곳에서 산발적인 시위를 계속했습니다.

시위대는 '선거무효'와 '독재자 타도'를 외쳤고 경찰은 곤봉과 물대포,최루탄을 동원해 강경진압에서 나섰습니다.

이란 국영 프레스 TV는 어제 시위과정에서 13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녹취> 이스마일 아마디 모가담(이란 경찰청장) : "경찰의 경고를 시위대가 심각하게 받아들이길 바랍니다. 법을 위반하는 자들을 강경진압할 것입니다."

시위 현장에 나타난 개혁파 무사비 후보측은 순교자가 될 준비가 됐다며, 자신이 체포되면 전국적인 총파업을 벌여줄 것을 지지자들에게 요구했습니다.

시위 중단을 명령한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에 대한 사실상 정면 도전입니다.

무사비 후보측은 또 선거 조작은 투표일 수개월 전에 계획됐다며 모든 선거부정사례를 고려해 대선 결과는 무효화 돼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미국과 프랑스, 독일 등 해외에서도 이란 개혁파의 상징색인 녹색 옷을 입은 수백 명의 시위대가 선거 무효를 주장하는 지지시위를 벌였습니다.

대선으로 촉발된 이란내 보혁대결은 이제 극한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유혈충돌에 따른 추가 희생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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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유혈충돌 격화…무사비 “순교자 될 각오”
    • 입력 2009-06-21 21:20:53
    • 수정2009-06-21 22:5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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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혈충돌로 번진 이란의 ‘보혁 갈등’이 더 격해지고 있습니다. 시위 중에 10여 명이 숨졌고, 개혁파 대선 후보는 순교를 불사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두바이 정창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위는 멈춰지지 않았습니다. 이란 당국의 집회 원천봉쇄 시도 속에서도 개혁파 지지자들의 시내 곳곳에서 산발적인 시위를 계속했습니다. 시위대는 '선거무효'와 '독재자 타도'를 외쳤고 경찰은 곤봉과 물대포,최루탄을 동원해 강경진압에서 나섰습니다. 이란 국영 프레스 TV는 어제 시위과정에서 13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녹취> 이스마일 아마디 모가담(이란 경찰청장) : "경찰의 경고를 시위대가 심각하게 받아들이길 바랍니다. 법을 위반하는 자들을 강경진압할 것입니다." 시위 현장에 나타난 개혁파 무사비 후보측은 순교자가 될 준비가 됐다며, 자신이 체포되면 전국적인 총파업을 벌여줄 것을 지지자들에게 요구했습니다. 시위 중단을 명령한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에 대한 사실상 정면 도전입니다. 무사비 후보측은 또 선거 조작은 투표일 수개월 전에 계획됐다며 모든 선거부정사례를 고려해 대선 결과는 무효화 돼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미국과 프랑스, 독일 등 해외에서도 이란 개혁파의 상징색인 녹색 옷을 입은 수백 명의 시위대가 선거 무효를 주장하는 지지시위를 벌였습니다. 대선으로 촉발된 이란내 보혁대결은 이제 극한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유혈충돌에 따른 추가 희생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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