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기업, 혜택 받으며 밀수출

입력 2009.06.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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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외국인 투자기업이 한국에서 수 년동안 밀수출을 계속하다 적발됐습니다.

법인세 면제 등 외국인 투자기업으로서 각종 혜택을 받으면서도 불법을 저질러 온 겁니다.

심인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재미교포가 대표로 있는 한 외국인 투자기업에 관세청 조사관들이 들이닥칩니다.

삭제된 수출입 자료를 압수하기 위해서입니다.

<현장음> "사장님 여기 스토리지 저장 좀 해주십시오."

이렇게 확보한 내부 자료에는, 여러 해 동안 밀수출을 해온 사실이 일목요연하게 적혀 있습니다.

컨테이너 중간에 물건을 숨기는 일명 커튼 치기나 보따리 무역상을 통해 한국에 있는 부품과 장비를 중국 하청공장으로 밀수출한 겁니다.

확인된 것만 34억 원 어칩니다.

<인터뷰>외투기업 직원: "관례적으로 그냥 했었습니다. 그것이 불법인지도 모를 정도로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직원들의 퇴직금과 임금, 납품업체에 줘야할 돈이 5억 원 가까이 밀린 상태에서 16억 원을 미국 본사로 빼돌린 혐의도 드러났습니다.

<인터뷰>여영수(서울본부세관 조사국장): "이 회사가 외투법인으로서 공장부지 무상사용, 세제혜택 등 다양한 편의를 제공받았음에도 이러한 불법행위를 일삼는 등 모럴해저드의 전형으로 보고 있습니다."

재미교포인 이 기업 대표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직원들이 저지른 일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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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투자기업, 혜택 받으며 밀수출
    • 입력 2009-06-22 06:3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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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외국인 투자기업이 한국에서 수 년동안 밀수출을 계속하다 적발됐습니다. 법인세 면제 등 외국인 투자기업으로서 각종 혜택을 받으면서도 불법을 저질러 온 겁니다. 심인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재미교포가 대표로 있는 한 외국인 투자기업에 관세청 조사관들이 들이닥칩니다. 삭제된 수출입 자료를 압수하기 위해서입니다. <현장음> "사장님 여기 스토리지 저장 좀 해주십시오." 이렇게 확보한 내부 자료에는, 여러 해 동안 밀수출을 해온 사실이 일목요연하게 적혀 있습니다. 컨테이너 중간에 물건을 숨기는 일명 커튼 치기나 보따리 무역상을 통해 한국에 있는 부품과 장비를 중국 하청공장으로 밀수출한 겁니다. 확인된 것만 34억 원 어칩니다. <인터뷰>외투기업 직원: "관례적으로 그냥 했었습니다. 그것이 불법인지도 모를 정도로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직원들의 퇴직금과 임금, 납품업체에 줘야할 돈이 5억 원 가까이 밀린 상태에서 16억 원을 미국 본사로 빼돌린 혐의도 드러났습니다. <인터뷰>여영수(서울본부세관 조사국장): "이 회사가 외투법인으로서 공장부지 무상사용, 세제혜택 등 다양한 편의를 제공받았음에도 이러한 불법행위를 일삼는 등 모럴해저드의 전형으로 보고 있습니다." 재미교포인 이 기업 대표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직원들이 저지른 일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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