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한 지난 수입 쇠고기 유통시킨 업자 검거

입력 2009.06.2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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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쓰레기로 버려야 할 수입 쇠고기를 음식점에 헐값에 넘겨온 유통업자가 붙잡혔습니다.

돈에 눈 먼 식당 세 곳도 함께 적발됐습니다.

유동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창고 안에 쇠고기상자가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호주산으로 소의 위장부위인 양깃머리 고깁니다.

유통기한이 훨씬 지나 폐기돼야 하지만, 유통업자 오모 씨는 이를 판매하기 위해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오씨는 지난해 5월 유통기한을 석 달 앞두고 헐값에 넘겨받은 이 쇠고기를 올 봄 시중 음식점에 내다팔았습니다.

<녹취> 유통업자 : "판매가 부진하고 경기가 악화 돼서, 생각 외로 소비가 안 돼서 그렇게 된 겁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쇠고기는 모두 7.4톤, 오씨는 이 가운데 140kg을 시중가의 절반값인 kg당 4500원에 식당에 넘겼습니다.

유통기한이 길게는 열 달까지 지난 쇠고기들은 수도권 일대 식당 세 곳에서 손님들에게 팔려나갔습니다.

냉동쇠고기의 유통기한은 2년. 생산된 지 3년 가까이 된 고기 천 명 분은 모두 판매됐습니다.

<녹취> 음식점 업주 : "저가형으로 팔다보니 대체할 물건이 없어 가지고......가끔 냄새 나는 건 있었는데 냄새 나는 물건은 다 폐기했습니다."

경찰은 유통업자 오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쇠고기를 판 음식점 업주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오씨가 다른 식당 등에도 쇠고기를 판매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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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한 지난 수입 쇠고기 유통시킨 업자 검거
    • 입력 2009-06-24 21:33:32
    뉴스 9
<앵커 멘트> 쓰레기로 버려야 할 수입 쇠고기를 음식점에 헐값에 넘겨온 유통업자가 붙잡혔습니다. 돈에 눈 먼 식당 세 곳도 함께 적발됐습니다. 유동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창고 안에 쇠고기상자가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호주산으로 소의 위장부위인 양깃머리 고깁니다. 유통기한이 훨씬 지나 폐기돼야 하지만, 유통업자 오모 씨는 이를 판매하기 위해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오씨는 지난해 5월 유통기한을 석 달 앞두고 헐값에 넘겨받은 이 쇠고기를 올 봄 시중 음식점에 내다팔았습니다. <녹취> 유통업자 : "판매가 부진하고 경기가 악화 돼서, 생각 외로 소비가 안 돼서 그렇게 된 겁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쇠고기는 모두 7.4톤, 오씨는 이 가운데 140kg을 시중가의 절반값인 kg당 4500원에 식당에 넘겼습니다. 유통기한이 길게는 열 달까지 지난 쇠고기들은 수도권 일대 식당 세 곳에서 손님들에게 팔려나갔습니다. 냉동쇠고기의 유통기한은 2년. 생산된 지 3년 가까이 된 고기 천 명 분은 모두 판매됐습니다. <녹취> 음식점 업주 : "저가형으로 팔다보니 대체할 물건이 없어 가지고......가끔 냄새 나는 건 있었는데 냄새 나는 물건은 다 폐기했습니다." 경찰은 유통업자 오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쇠고기를 판 음식점 업주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오씨가 다른 식당 등에도 쇠고기를 판매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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