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공영주차장 내 ‘불법 영업’ 기승

입력 2009.06.24 (22:01) 수정 2009.06.2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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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업시간이 끝난 공영주차장에서 돈을 받고 불법영업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봉이 김선달'이 따로 없는데... 시설관리공단, 경찰은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합니다.

임주영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금요일 밤 홍익대 인근 거리.

주차할 곳을 찾는 차량에 한 남자가 다가섭니다.

자동차 열쇠를 건네 받고 차를 주차한 뒤 운전자로부터 돈을 받습니다.

이곳은 밤 9시가 넘으면 무료로 운영되는 공영주차장, 밤 10시가 넘은 이 시각 주차요금 받는 건 불법입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주차공간을 찾아 헤매는 취재차량에 한 남성이 접근합니다

<녹취> "(주차하시려구요?) 예.하려구요."

대신 주차해주겠다며 돈을 요구합니다.

<녹취> "(8천원이요? 너무 비싼데.)"비싸세요? 이 차를 들고 있다가 딱지 떼려고 못 떼게끔 해야되고 한 시간이고 기다렸다가 넣어야 되니까 그 정도 주셔야 되요."

이 사람, 공영주차장 직원이 아닙니다. 불법으로 주차영업하는 사람들입니다.

홍대 앞 공영주차장은 모두 168면,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금요일 밤이나 주말에 이들의 불법영업은 기승을 부립니다.

<녹취> 불법 주차 대행업자 : "차를 넣을 데가 없으니까 저희한테 맡기고 가면 넣어드려요. 그러다 나중에 대리도 부르고..."

주차장 관리를 맡고 있는 시설관리공단은 불법영업을 알고 있습니다.

민원이 빗발치자 직접 단속권이 없다며 관할 경찰 지구대로 공을 넘겼습니다.

<녹취> 시설관리공단 관계자 : "불법 영업 행위를 하니까 조치를 해달라고 경찰을 불렀어요. (경찰이)그러면 좀더 조사를 해서 우리쪽에서 자료를 만들어 달라(고 했어요.)"

하지만 주차대행업자들은 경찰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순찰차가 나타나면 슬그머니 자리를 피했다 금새 영업을 재개합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불법을 하는 사람은 제가 여기 와가기자 그거를 잡아보려고 (자료를) 달라고 했는데, 아직까지 발견을 못했어요."

주차장 관리기관과 경찰이 단속에 소극적인 사이 시민들 호주머니가 털리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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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공영주차장 내 ‘불법 영업’ 기승
    • 입력 2009-06-24 21:32:14
    • 수정2009-06-24 22:14:16
    뉴스 9
<앵커 멘트> 영업시간이 끝난 공영주차장에서 돈을 받고 불법영업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봉이 김선달'이 따로 없는데... 시설관리공단, 경찰은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합니다. 임주영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금요일 밤 홍익대 인근 거리. 주차할 곳을 찾는 차량에 한 남자가 다가섭니다. 자동차 열쇠를 건네 받고 차를 주차한 뒤 운전자로부터 돈을 받습니다. 이곳은 밤 9시가 넘으면 무료로 운영되는 공영주차장, 밤 10시가 넘은 이 시각 주차요금 받는 건 불법입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주차공간을 찾아 헤매는 취재차량에 한 남성이 접근합니다 <녹취> "(주차하시려구요?) 예.하려구요." 대신 주차해주겠다며 돈을 요구합니다. <녹취> "(8천원이요? 너무 비싼데.)"비싸세요? 이 차를 들고 있다가 딱지 떼려고 못 떼게끔 해야되고 한 시간이고 기다렸다가 넣어야 되니까 그 정도 주셔야 되요." 이 사람, 공영주차장 직원이 아닙니다. 불법으로 주차영업하는 사람들입니다. 홍대 앞 공영주차장은 모두 168면,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금요일 밤이나 주말에 이들의 불법영업은 기승을 부립니다. <녹취> 불법 주차 대행업자 : "차를 넣을 데가 없으니까 저희한테 맡기고 가면 넣어드려요. 그러다 나중에 대리도 부르고..." 주차장 관리를 맡고 있는 시설관리공단은 불법영업을 알고 있습니다. 민원이 빗발치자 직접 단속권이 없다며 관할 경찰 지구대로 공을 넘겼습니다. <녹취> 시설관리공단 관계자 : "불법 영업 행위를 하니까 조치를 해달라고 경찰을 불렀어요. (경찰이)그러면 좀더 조사를 해서 우리쪽에서 자료를 만들어 달라(고 했어요.)" 하지만 주차대행업자들은 경찰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순찰차가 나타나면 슬그머니 자리를 피했다 금새 영업을 재개합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불법을 하는 사람은 제가 여기 와가기자 그거를 잡아보려고 (자료를) 달라고 했는데, 아직까지 발견을 못했어요." 주차장 관리기관과 경찰이 단속에 소극적인 사이 시민들 호주머니가 털리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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