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역 파도’ 돌발 상황…안전 비상

입력 2009.06.25 (22:05) 수정 2009.06.2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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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등에 바다 쪽으로 향하는 '역 파도' 돌발적으로 발생해 안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구조대가 탄 제트스키 조차 휩쓸려 갈 정도입니다.
공웅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더위로 공식 개장 전부터 인파가 몰린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평온하던 바닷가에 갑자기 예상치 못한 조류가 나타납니다.

수영객들 일부가 허우적대며 바다 쪽으로 밀려가다 가까스로 119구조대에 구조됩니다.

<녹취>사고 수영객 : "수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빠져 들어가서 나오려고 했는데 도저히 나올 수 없었습니다."

이들은 육지로 오다 갑자기 바다 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파도 즉 이안류가 흐르는 지역에 있었습니다.

이안류는 바다 밑에 있는 큰 구덩이로 바닷물이 빨려 들어가 회전하면서 해안 쪽의 바닷물까지 끌고 와 역파도를 만드는 현상입니다.

이안류에 휩쓸릴 경우 초속 2미터의 속도로 바다 쪽으로 밀려나가게 됩니다.

구조대가 타고 간 제트스키도 이안류에 바다 쪽으로 떠밀려갈 정도입니다.

지난 23일과 어제 이틀 동안에만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에서 이안류에 사고가 9건 발생해 18명이 구조됐습니다.

또 2년 전엔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이안류로 한 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김동환(119 수상시민구조대 T/F팀) :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해수 온도가 높아지고 기류가 활발해지면서 이안류의 발생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바다 밑 지형을 파악하면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던 이안류가 최근엔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어, 여름철 물놀이 안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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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수욕장 ‘역 파도’ 돌발 상황…안전 비상
    • 입력 2009-06-25 21:12:37
    • 수정2009-06-25 22: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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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등에 바다 쪽으로 향하는 '역 파도' 돌발적으로 발생해 안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구조대가 탄 제트스키 조차 휩쓸려 갈 정도입니다. 공웅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더위로 공식 개장 전부터 인파가 몰린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평온하던 바닷가에 갑자기 예상치 못한 조류가 나타납니다. 수영객들 일부가 허우적대며 바다 쪽으로 밀려가다 가까스로 119구조대에 구조됩니다. <녹취>사고 수영객 : "수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빠져 들어가서 나오려고 했는데 도저히 나올 수 없었습니다." 이들은 육지로 오다 갑자기 바다 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파도 즉 이안류가 흐르는 지역에 있었습니다. 이안류는 바다 밑에 있는 큰 구덩이로 바닷물이 빨려 들어가 회전하면서 해안 쪽의 바닷물까지 끌고 와 역파도를 만드는 현상입니다. 이안류에 휩쓸릴 경우 초속 2미터의 속도로 바다 쪽으로 밀려나가게 됩니다. 구조대가 타고 간 제트스키도 이안류에 바다 쪽으로 떠밀려갈 정도입니다. 지난 23일과 어제 이틀 동안에만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에서 이안류에 사고가 9건 발생해 18명이 구조됐습니다. 또 2년 전엔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이안류로 한 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김동환(119 수상시민구조대 T/F팀) :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해수 온도가 높아지고 기류가 활발해지면서 이안류의 발생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바다 밑 지형을 파악하면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던 이안류가 최근엔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어, 여름철 물놀이 안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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