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단체 “대북 인도지원 정상화해야”

입력 2009.06.26 (06:45) 수정 2009.06.26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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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대북 인도지원단체의 방북과 물자 반출을 유보하면서 인천항에는 주인을 찾지 못한 대북지원 물자들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대북 인도지원을 정상화하라고 민간단체들이 호소하고 있지만, 정부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명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항 보세창고 안에 보관된 대형 상자들 위로 시커먼 먼지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모두 북한으로 반출됐어야 할 의료장비와 의류, 보일러 자재 등 인도지원 물자들입니다.

이처럼 지난 4월 초부터 인천항에 주인을 찾지 못한 대북 인도지원 물자가 20억 원 어치에 달합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50여 개 대북 인도지원단체들이 정부에 방북과 물자 반출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녹취>정정섭(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회장): "민간단체들이 국민들의 정성어린 성금으로 마련한 사업까지 정부가 가로막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 단체들은 정부의 방북 제한 조치로 대북 인도지원사업이 좌초 위기에 처했다며, 국민의 귀중한 성금이 창고에서 썩어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정부는 그러나 방북 정상화가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입니다.

<녹취> 이종주(통일부 부대변인): "남북관계상황과 국민의 신변안전등이 주요한 이유입니다. 그래서 이 두가지 상황이 어떻게 달라지는 지를 보면서 방북문제에 대한 검토도 이루어져야..."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지난 23일 한 인도지원단체의 창립 13주년 기념식에서, 북한이 진정성 있는 대화에 호응할 경우 정부는 인도지원단체의 물자 지원을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KBS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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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06-26 06:29:58
    • 수정2009-06-26 07: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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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대북 인도지원단체의 방북과 물자 반출을 유보하면서 인천항에는 주인을 찾지 못한 대북지원 물자들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대북 인도지원을 정상화하라고 민간단체들이 호소하고 있지만, 정부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명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항 보세창고 안에 보관된 대형 상자들 위로 시커먼 먼지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모두 북한으로 반출됐어야 할 의료장비와 의류, 보일러 자재 등 인도지원 물자들입니다. 이처럼 지난 4월 초부터 인천항에 주인을 찾지 못한 대북 인도지원 물자가 20억 원 어치에 달합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50여 개 대북 인도지원단체들이 정부에 방북과 물자 반출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녹취>정정섭(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회장): "민간단체들이 국민들의 정성어린 성금으로 마련한 사업까지 정부가 가로막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 단체들은 정부의 방북 제한 조치로 대북 인도지원사업이 좌초 위기에 처했다며, 국민의 귀중한 성금이 창고에서 썩어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정부는 그러나 방북 정상화가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입니다. <녹취> 이종주(통일부 부대변인): "남북관계상황과 국민의 신변안전등이 주요한 이유입니다. 그래서 이 두가지 상황이 어떻게 달라지는 지를 보면서 방북문제에 대한 검토도 이루어져야..."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지난 23일 한 인도지원단체의 창립 13주년 기념식에서, 북한이 진정성 있는 대화에 호응할 경우 정부는 인도지원단체의 물자 지원을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KBS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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