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포동 여인숙 불…5명 사망·1명 부상

입력 2009.06.2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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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오늘 오전 부산의 한 목조 여인숙에서 불이 났습니다.
장기 투숙해 오던 일용직 근로자 5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노준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3층 건물 위로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창문을 깨 유독가스를 빼내고...

좁은 골목 틈 사이에서 간신히 물줄기를 쏘아보지만 불길을 잡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오늘 오전 7시 50분쯤 여인숙 건물에 불이 나 1시간 만에 꺼졌지만 여관에 투숙 중이던 6명 가운데 50살 김 종달씨 등 5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녹취> 박 OO(여인숙 투숙객) : "계단으로 내려가려는데 불길이 확 올라오더라고요 3층으로... (방에서) 손을 놓고 바로 떨어졌죠"

숨진 사람들은 이 여인숙에 장기 투숙해오던 일용직 노동자들입니다.

이들 대부분은 각자 방에서 따로 따로 숨진 채 발견돼 잠을 자다 유독가스를 마셔 미쳐 빠져나오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불이 난 여인숙은 지난 1954년에 지어진 목조 건물로 2,3층 객실과 통로까지 채 10분도 안돼 불길에 휩싸여 사실상 대피가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인터뷰> 박병원(부산 중부소방서 지휘조사팀장) : "실내 계단이 이미 완전히 다 타고 없어졌기 때문에 3층으로 진입하기 어려웠습니다"

경찰은 누전이나 담뱃불로 불이 났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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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남포동 여인숙 불…5명 사망·1명 부상
    • 입력 2009-06-26 21:09:20
    뉴스 9
<앵커멘트> 오늘 오전 부산의 한 목조 여인숙에서 불이 났습니다. 장기 투숙해 오던 일용직 근로자 5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노준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3층 건물 위로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창문을 깨 유독가스를 빼내고... 좁은 골목 틈 사이에서 간신히 물줄기를 쏘아보지만 불길을 잡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오늘 오전 7시 50분쯤 여인숙 건물에 불이 나 1시간 만에 꺼졌지만 여관에 투숙 중이던 6명 가운데 50살 김 종달씨 등 5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녹취> 박 OO(여인숙 투숙객) : "계단으로 내려가려는데 불길이 확 올라오더라고요 3층으로... (방에서) 손을 놓고 바로 떨어졌죠" 숨진 사람들은 이 여인숙에 장기 투숙해오던 일용직 노동자들입니다. 이들 대부분은 각자 방에서 따로 따로 숨진 채 발견돼 잠을 자다 유독가스를 마셔 미쳐 빠져나오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불이 난 여인숙은 지난 1954년에 지어진 목조 건물로 2,3층 객실과 통로까지 채 10분도 안돼 불길에 휩싸여 사실상 대피가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인터뷰> 박병원(부산 중부소방서 지휘조사팀장) : "실내 계단이 이미 완전히 다 타고 없어졌기 때문에 3층으로 진입하기 어려웠습니다" 경찰은 누전이나 담뱃불로 불이 났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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