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서해 굴업도의 골프장 건설 추진에 따른 자연 파괴 논란 엊그제 보도해 드렸는데요, 삶의 터전을 지키는 일과 개발 이익을 얻는 일 사이에서 주민들의 갈등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해의 외딴섬 굴업도, 다양한 희귀동물과 독특한 자연 지형이 살아있는 곳입니다.
섬의 98% 이상은 골프장을 만들려는 기업의 땅입니다.
<인터뷰>이현남(인천 녹색회 사무국장):"산을 30미터 이하로 깎게되면 친환경이란 말이 무색해진다."
사라지는 건 생태계뿐이 아닙니다.
10가구 20명 남짓한 주민들이 사는 이 작은 마을도 없어지게 됩니다.
기업이 개발에 따른 경제적 이익을 내세우고 있기에 주민들의 의견은 엇갈립니다.
주민 사이엔 이미 깊은 골이 패였습니다.
<인터뷰>김성회(마을주민):"내가 살기 위해서는 먹어야돼. 환경이 나 살리는 것 아니야."
<인터뷰>서인수(마을이장):"아저씨 생각만하는거잖아요! 민박해서 먹고사니까 생존권이 달렸으니까 더 노력하는거에요. 개발반대하고."
노인이 대부분인 이곳 주민들에겐 고향땅이 훼손되는 것 만큼이나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가 더 걱정입니다.
<인터뷰>장영옥(마을주민):"골프장 지었다고 거기가서 잔디풀을 뽑고 있을꺼야 뭐할 꺼야. 할께없잖아요."
관할 관청은 이런 주민들의 고민엔 무관심해보입니다.
<인터뷰>옹진군청 관계자:"(지금은) 자세한 내용 파악한 건 (없다.) 환경성 검토가 일단 되면 그때가서 다시 의견 수렴하고 대처하겠다."
15년전 핵폐기장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던 굴업도, 이번에야말로 마을이 사라질지 모른단 생각에 주민들의 고심은 깊어만 갑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서해 굴업도의 골프장 건설 추진에 따른 자연 파괴 논란 엊그제 보도해 드렸는데요, 삶의 터전을 지키는 일과 개발 이익을 얻는 일 사이에서 주민들의 갈등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해의 외딴섬 굴업도, 다양한 희귀동물과 독특한 자연 지형이 살아있는 곳입니다.
섬의 98% 이상은 골프장을 만들려는 기업의 땅입니다.
<인터뷰>이현남(인천 녹색회 사무국장):"산을 30미터 이하로 깎게되면 친환경이란 말이 무색해진다."
사라지는 건 생태계뿐이 아닙니다.
10가구 20명 남짓한 주민들이 사는 이 작은 마을도 없어지게 됩니다.
기업이 개발에 따른 경제적 이익을 내세우고 있기에 주민들의 의견은 엇갈립니다.
주민 사이엔 이미 깊은 골이 패였습니다.
<인터뷰>김성회(마을주민):"내가 살기 위해서는 먹어야돼. 환경이 나 살리는 것 아니야."
<인터뷰>서인수(마을이장):"아저씨 생각만하는거잖아요! 민박해서 먹고사니까 생존권이 달렸으니까 더 노력하는거에요. 개발반대하고."
노인이 대부분인 이곳 주민들에겐 고향땅이 훼손되는 것 만큼이나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가 더 걱정입니다.
<인터뷰>장영옥(마을주민):"골프장 지었다고 거기가서 잔디풀을 뽑고 있을꺼야 뭐할 꺼야. 할께없잖아요."
관할 관청은 이런 주민들의 고민엔 무관심해보입니다.
<인터뷰>옹진군청 관계자:"(지금은) 자세한 내용 파악한 건 (없다.) 환경성 검토가 일단 되면 그때가서 다시 의견 수렴하고 대처하겠다."
15년전 핵폐기장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던 굴업도, 이번에야말로 마을이 사라질지 모른단 생각에 주민들의 고심은 깊어만 갑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굴업도 ‘골프장’…주민 갈등
-
- 입력 2009-06-27 21:08:23
![](/newsimage2/200906/20090627/1800897.jpg)
<앵커 멘트>
서해 굴업도의 골프장 건설 추진에 따른 자연 파괴 논란 엊그제 보도해 드렸는데요, 삶의 터전을 지키는 일과 개발 이익을 얻는 일 사이에서 주민들의 갈등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해의 외딴섬 굴업도, 다양한 희귀동물과 독특한 자연 지형이 살아있는 곳입니다.
섬의 98% 이상은 골프장을 만들려는 기업의 땅입니다.
<인터뷰>이현남(인천 녹색회 사무국장):"산을 30미터 이하로 깎게되면 친환경이란 말이 무색해진다."
사라지는 건 생태계뿐이 아닙니다.
10가구 20명 남짓한 주민들이 사는 이 작은 마을도 없어지게 됩니다.
기업이 개발에 따른 경제적 이익을 내세우고 있기에 주민들의 의견은 엇갈립니다.
주민 사이엔 이미 깊은 골이 패였습니다.
<인터뷰>김성회(마을주민):"내가 살기 위해서는 먹어야돼. 환경이 나 살리는 것 아니야."
<인터뷰>서인수(마을이장):"아저씨 생각만하는거잖아요! 민박해서 먹고사니까 생존권이 달렸으니까 더 노력하는거에요. 개발반대하고."
노인이 대부분인 이곳 주민들에겐 고향땅이 훼손되는 것 만큼이나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가 더 걱정입니다.
<인터뷰>장영옥(마을주민):"골프장 지었다고 거기가서 잔디풀을 뽑고 있을꺼야 뭐할 꺼야. 할께없잖아요."
관할 관청은 이런 주민들의 고민엔 무관심해보입니다.
<인터뷰>옹진군청 관계자:"(지금은) 자세한 내용 파악한 건 (없다.) 환경성 검토가 일단 되면 그때가서 다시 의견 수렴하고 대처하겠다."
15년전 핵폐기장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던 굴업도, 이번에야말로 마을이 사라질지 모른단 생각에 주민들의 고심은 깊어만 갑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
-
김용덕 기자 kospirit@kbs.co.kr
김용덕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