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사람] 빛을 만드는 사람들

입력 2009.06.27 (21:42) 수정 2009.06.2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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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화려한 불빛의 도시 야경은 낮과는 또다른 얼굴로 사람들을 사로잡지요? 오늘 문화와 사람에서는 빛을 만드는 사람, 도시 조명 디자이너들을 이중근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일상의 소음과 번잡함에 지친 도시에 어둠이 내려앉습니다.

도시는 명멸하는 네온사인과 수많은 불빛들로 장관을 이루며 화려한 밤의 요정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조명은 건물의 웅장함을 더해주고 시민들의 편안한 휴식을 돕습니다.

대형 LED 스크린으로 건물을 예술작품으로 만드는 '미디어 파사드'는 도시의 새로운 풍경입니다.

어둠을 밝히는 단순한 빛을 넘어 아름다운 야경으로 새로운 도시의 탄생을 알리는 조명 디자이너.

<녹취>"그린이 너무 촌스러워요. 그린 톤을 낮춰서 파스텔톤으로 맞춰야될 것 같아요."

덕수궁 돌담길과 숭례문, 남산 서울타워에서 실력을 검증받았지만, 빛으로 가득한 도심에 빛을 더하는 일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인터뷰> 정미 (조명 디자이너):"옆 건물과 조화를 이루고 또 주위 환경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건물만의 특징을 갖게하는 게 가장 어렵죠."

우리의 전통이 살아 숨쉬는 한옥마을.

해가 지면 한옥의 멋까지 어둠 속에 묻힙니다.

빛으로 우리의 멋을 되살린다.

<녹취>"단청의 색감을 잘 살릴 수 있는 등기구를 선정해야되고..."

경박하지 않은 은은한 빛으로 전통의 색깔을 지키는 것이 관건입니다.

<인터뷰> 정강화(건국대 디자인학부 교수):"너무 빛을 많이주게되면 경박해서 야하게 되고, 어두우면 침울한 분위기가 되기 때문에 적정한 밝기를 잡아내는게 중요하고..."

빛으로 활력을 되찾은 밤 거리, 하지만 넘치는 조명은 공해가 됩니다.

거리로 쏟아지는 빛 하나하나에 예술적인 시각이 필요한 이윱니다.

<인터뷰> 정강화:"조명이라고 하는 것은 기술이 아니고 문화거든요 생활문화에 있어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 되어야되는 거죠."

낮보다 아름다운 밤을 꿈꾸는 빛의 장인들.

이들의 손은 화려한 도심의 빛을 다듬고 어둠에 묻힌 거리에 생명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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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와 사람] 빛을 만드는 사람들
    • 입력 2009-06-27 21:16:04
    • 수정2009-06-27 21:5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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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화려한 불빛의 도시 야경은 낮과는 또다른 얼굴로 사람들을 사로잡지요? 오늘 문화와 사람에서는 빛을 만드는 사람, 도시 조명 디자이너들을 이중근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일상의 소음과 번잡함에 지친 도시에 어둠이 내려앉습니다. 도시는 명멸하는 네온사인과 수많은 불빛들로 장관을 이루며 화려한 밤의 요정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조명은 건물의 웅장함을 더해주고 시민들의 편안한 휴식을 돕습니다. 대형 LED 스크린으로 건물을 예술작품으로 만드는 '미디어 파사드'는 도시의 새로운 풍경입니다. 어둠을 밝히는 단순한 빛을 넘어 아름다운 야경으로 새로운 도시의 탄생을 알리는 조명 디자이너. <녹취>"그린이 너무 촌스러워요. 그린 톤을 낮춰서 파스텔톤으로 맞춰야될 것 같아요." 덕수궁 돌담길과 숭례문, 남산 서울타워에서 실력을 검증받았지만, 빛으로 가득한 도심에 빛을 더하는 일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인터뷰> 정미 (조명 디자이너):"옆 건물과 조화를 이루고 또 주위 환경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건물만의 특징을 갖게하는 게 가장 어렵죠." 우리의 전통이 살아 숨쉬는 한옥마을. 해가 지면 한옥의 멋까지 어둠 속에 묻힙니다. 빛으로 우리의 멋을 되살린다. <녹취>"단청의 색감을 잘 살릴 수 있는 등기구를 선정해야되고..." 경박하지 않은 은은한 빛으로 전통의 색깔을 지키는 것이 관건입니다. <인터뷰> 정강화(건국대 디자인학부 교수):"너무 빛을 많이주게되면 경박해서 야하게 되고, 어두우면 침울한 분위기가 되기 때문에 적정한 밝기를 잡아내는게 중요하고..." 빛으로 활력을 되찾은 밤 거리, 하지만 넘치는 조명은 공해가 됩니다. 거리로 쏟아지는 빛 하나하나에 예술적인 시각이 필요한 이윱니다. <인터뷰> 정강화:"조명이라고 하는 것은 기술이 아니고 문화거든요 생활문화에 있어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 되어야되는 거죠." 낮보다 아름다운 밤을 꿈꾸는 빛의 장인들. 이들의 손은 화려한 도심의 빛을 다듬고 어둠에 묻힌 거리에 생명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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