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 3년 만에 대우건설 재매각

입력 2009.06.29 (07:47) 수정 2009.06.2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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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금호아시아나가 대우건설을 결국 인수 3년 만에 매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금융위기에 따른 주식 시장의 한파로 인수를 위해 빌린 돈을 갚지 못하게 됐기 때문입니다.

심인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자산관리공사로부터 대우건설을 인수한 것은 3년 전인 지난 2006년입니다.

그 당시 대우건설의 인수가격은 6조 4천255억 원이었습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부족한 인수대금 3조 5천억 원을 빌리기 위해 대우건설 주식을 채권단에게 담보로 맡겼습니다.

당시 2만 6천원 하던 대우건설 주식이 올해 연말 3만 1500원을 밑돌 경우 차액을 보전해주기로 한 이른바 풋백옵션 계약이었습니다.

하지만 금융위기로 주식시장에 한파가 몰아닥치면서 대우건설 주가는 만 3천 원 밑으로 떨어졌고 금호그룹이 채권단에게 물어줘야 할 금액만도 4조 원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결국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우건설 현재 주가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4조원 가량 손해를 본 셈입니다.

또 37조원대이던 총 자산도 27조원대로 줄어들어 재계 순위도 8위에서 10위로 내려앉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

경기침체가 없었다면은 서로 시너지 효과 내면서 좋은 관계로 발전해 갈 수 있었는데 그런 아쉬운 점은 있죠.

한편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은 대우건설을 공개 매각하거나 사모펀드를 조성해 인수해 주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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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호아시아나, 3년 만에 대우건설 재매각
    • 입력 2009-06-29 07:02:54
    • 수정2009-06-29 09: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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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금호아시아나가 대우건설을 결국 인수 3년 만에 매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금융위기에 따른 주식 시장의 한파로 인수를 위해 빌린 돈을 갚지 못하게 됐기 때문입니다. 심인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자산관리공사로부터 대우건설을 인수한 것은 3년 전인 지난 2006년입니다. 그 당시 대우건설의 인수가격은 6조 4천255억 원이었습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부족한 인수대금 3조 5천억 원을 빌리기 위해 대우건설 주식을 채권단에게 담보로 맡겼습니다. 당시 2만 6천원 하던 대우건설 주식이 올해 연말 3만 1500원을 밑돌 경우 차액을 보전해주기로 한 이른바 풋백옵션 계약이었습니다. 하지만 금융위기로 주식시장에 한파가 몰아닥치면서 대우건설 주가는 만 3천 원 밑으로 떨어졌고 금호그룹이 채권단에게 물어줘야 할 금액만도 4조 원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결국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우건설 현재 주가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4조원 가량 손해를 본 셈입니다. 또 37조원대이던 총 자산도 27조원대로 줄어들어 재계 순위도 8위에서 10위로 내려앉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 경기침체가 없었다면은 서로 시너지 효과 내면서 좋은 관계로 발전해 갈 수 있었는데 그런 아쉬운 점은 있죠. 한편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은 대우건설을 공개 매각하거나 사모펀드를 조성해 인수해 주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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