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이런 곳이!…도심 속 전원생활

입력 2009.07.02 (22:11) 수정 2009.07.0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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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팍팍한 아파트 대신 텃밭 딸린 단독주택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서울 속 시골' 마을. 어떤 곳인지 박순서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아침부터 마을이 소란스럽습니다.

오가다 마주치기라도 할라치면 가던 길은 잊습니다.

백화점 간다던 아주머니의 가방 속에선 앞마당에서 기른 채소들이 한가득 나옵니다.

집집마다 마당에선 꽃이며 고추들이 자라고, 담장 너머 열린 살구를 따먹어도 누구하나 화를 내지 않는 곳...

지척에 있는 아파트 사람들이 부럽지 않다는 서원마을의 풍경입니다.

<인터뷰> 이숙희(서원마을 통장) : "자연과 더불어 사는게 평화롭고 주민들 간에 친교도 나누고 정을 나누고 살아서 아파트 가서 살고 싶다 이건 없어요."

79년 취락개선지구로 선정돼 30여 년을 살아온 64가구 주민들.

단독주택을 팔아 아파트 두 채를 살 수 있었던 때도 있었지만 이곳을 떠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정정선(서원마을 주민) : "모과나무 감나무들이 막 자라서 가지를 뻗어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저것들을 버리고 도저히 못가겠다..."

서울시 살기좋은 만들기 시범마을로 선정돼 담장도 낮추고 집도 새로 칠할 계획입니다.

1970년대 88%에 이르던 단독주택은 최근 20%대로 줄었습니다.

마당 딸린 단독주택이 왜 좋은지, 이웃이 함께하는 삶이 어떤 즐거움을 주는지 서원마을 사람들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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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에 이런 곳이!…도심 속 전원생활
    • 입력 2009-07-02 21:42:44
    • 수정2009-07-03 09:5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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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팍팍한 아파트 대신 텃밭 딸린 단독주택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서울 속 시골' 마을. 어떤 곳인지 박순서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아침부터 마을이 소란스럽습니다. 오가다 마주치기라도 할라치면 가던 길은 잊습니다. 백화점 간다던 아주머니의 가방 속에선 앞마당에서 기른 채소들이 한가득 나옵니다. 집집마다 마당에선 꽃이며 고추들이 자라고, 담장 너머 열린 살구를 따먹어도 누구하나 화를 내지 않는 곳... 지척에 있는 아파트 사람들이 부럽지 않다는 서원마을의 풍경입니다. <인터뷰> 이숙희(서원마을 통장) : "자연과 더불어 사는게 평화롭고 주민들 간에 친교도 나누고 정을 나누고 살아서 아파트 가서 살고 싶다 이건 없어요." 79년 취락개선지구로 선정돼 30여 년을 살아온 64가구 주민들. 단독주택을 팔아 아파트 두 채를 살 수 있었던 때도 있었지만 이곳을 떠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정정선(서원마을 주민) : "모과나무 감나무들이 막 자라서 가지를 뻗어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저것들을 버리고 도저히 못가겠다..." 서울시 살기좋은 만들기 시범마을로 선정돼 담장도 낮추고 집도 새로 칠할 계획입니다. 1970년대 88%에 이르던 단독주택은 최근 20%대로 줄었습니다. 마당 딸린 단독주택이 왜 좋은지, 이웃이 함께하는 삶이 어떤 즐거움을 주는지 서원마을 사람들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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