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철 서해 섬, 중국 쓰레기로 ‘몸살’

입력 2009.07.03 (22: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피서철을 앞둔 서해 섬들이 벌써부터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밀려온 쓰레기가 온통 해변을 뒤덮었습니다.

이진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얀 모래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서해의 한 섬입니다.

자세히 보니 모래사장엔 파도에 밀려온 쓰레기들이 긴 띠 모양으로 널려 있습니다.

해변 바위틈에도 쓰레기들이 몰려 있습니다.

섬마다 백사장에 수십 미터씩 널려 있는 쓰레기들은 무엇일까?

이 중 한 섬을 가봤습니다.

쓰다가 버려진 각종 어구와 함께 물통과 모기약, 빈 병 등 대부분 중국의 생활 용품들입니다.

마을 주민들과 환경단체가 나서 정화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계속 떠밀려오는 해양쓰레기를 감당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한 달 전 20톤의 쓰레기를 수거했는데도 어느새 해변은 쓰레기 차지가 돼버렸습니다.

<인터뷰> 주민 : "일 년에 몇 차례씩 해변에 가서 쓰레기를 치우지만 바람이 불면 또 파도 타고 넘어와요. 한두 해의 일이 아닙니다."

지난해 신안지역 해변에서 수거한 쓰레기는 천2백 톤이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2천5백 톤, 수거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신안군청 관계자 : "올해만 7억 넘게 소요됐는데, 신안은 해안선이 길고 운반 등의 문제로 자치단체에서 감당하기 힘든 실정이다."

일본의 경우 대마도로 떠내려 오는 쓰레기에 대해 한국과 중국에 처리비용을 요구하고 있는 점에 비춰 실태조사와 함께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피서철 서해 섬, 중국 쓰레기로 ‘몸살’
    • 입력 2009-07-03 21:19:30
    뉴스 9
<앵커 멘트> 피서철을 앞둔 서해 섬들이 벌써부터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밀려온 쓰레기가 온통 해변을 뒤덮었습니다. 이진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얀 모래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서해의 한 섬입니다. 자세히 보니 모래사장엔 파도에 밀려온 쓰레기들이 긴 띠 모양으로 널려 있습니다. 해변 바위틈에도 쓰레기들이 몰려 있습니다. 섬마다 백사장에 수십 미터씩 널려 있는 쓰레기들은 무엇일까? 이 중 한 섬을 가봤습니다. 쓰다가 버려진 각종 어구와 함께 물통과 모기약, 빈 병 등 대부분 중국의 생활 용품들입니다. 마을 주민들과 환경단체가 나서 정화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계속 떠밀려오는 해양쓰레기를 감당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한 달 전 20톤의 쓰레기를 수거했는데도 어느새 해변은 쓰레기 차지가 돼버렸습니다. <인터뷰> 주민 : "일 년에 몇 차례씩 해변에 가서 쓰레기를 치우지만 바람이 불면 또 파도 타고 넘어와요. 한두 해의 일이 아닙니다." 지난해 신안지역 해변에서 수거한 쓰레기는 천2백 톤이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2천5백 톤, 수거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신안군청 관계자 : "올해만 7억 넘게 소요됐는데, 신안은 해안선이 길고 운반 등의 문제로 자치단체에서 감당하기 힘든 실정이다." 일본의 경우 대마도로 떠내려 오는 쓰레기에 대해 한국과 중국에 처리비용을 요구하고 있는 점에 비춰 실태조사와 함께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