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관, 해외취업 알선 뒤 ‘나 몰라라’

입력 2009.07.03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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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정부는 구직자들의 해외 취업을 적극 장려하고 있죠. 그런데 정부기관이 추천한 해외업체에서 취업은 커녕 돈만 뜯겼다면.. 어디다 하소연 해야 할까요.

이수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외취업을 준비하던 이 모씨는 지난 2007년말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이메일 한통을 받았습니다.

뉴욕에 있는 미국 IT 업체에 지원해보라는 권유였습니다.

이 씨는 공단이 알선한 이 업체에 지원해 합격했고, 업체측 변호사에게 비자발급비로 5천달러를 송금했습니다.

하지만, 돈을 보낸뒤 변호사는 연락을 끊었습니다.

<녹취> 피해자 : "산업인력공단에서 한다고 메일까지 보내니까... 국가기관이니까 대책이 있나보다 한거죠. 이런 문제가 생길때 적어도 같이 해결해줄 줄 알았죠, 노력이라도..."

이 업체에 취업사기를 당한 사람은 4명.

산업인력공단은 제대로 된 검증도 없이 취업을 알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다 문제가 생기자 어떤 해결 노력도 없이 책임이 없다는 말만 1년째 되풀이 했습니다.

<녹취> 한국산업인력공단 : "취업비자 관련 계약 사항은 변호사와 지원자들이 개별적으로 이뤄지는거거든요?"

정부의 글로벌인재 10만명 육성 계획 아래, 지난 한해 산업인력공단에 해외 일자리를 의뢰한 사람은 만여 명.

그러나 공단의 일처리는 영세 민간중개업체와 다를게 없었습니다.

KBS 뉴스 이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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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기관, 해외취업 알선 뒤 ‘나 몰라라’
    • 입력 2009-07-03 21: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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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정부는 구직자들의 해외 취업을 적극 장려하고 있죠. 그런데 정부기관이 추천한 해외업체에서 취업은 커녕 돈만 뜯겼다면.. 어디다 하소연 해야 할까요. 이수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외취업을 준비하던 이 모씨는 지난 2007년말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이메일 한통을 받았습니다. 뉴욕에 있는 미국 IT 업체에 지원해보라는 권유였습니다. 이 씨는 공단이 알선한 이 업체에 지원해 합격했고, 업체측 변호사에게 비자발급비로 5천달러를 송금했습니다. 하지만, 돈을 보낸뒤 변호사는 연락을 끊었습니다. <녹취> 피해자 : "산업인력공단에서 한다고 메일까지 보내니까... 국가기관이니까 대책이 있나보다 한거죠. 이런 문제가 생길때 적어도 같이 해결해줄 줄 알았죠, 노력이라도..." 이 업체에 취업사기를 당한 사람은 4명. 산업인력공단은 제대로 된 검증도 없이 취업을 알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다 문제가 생기자 어떤 해결 노력도 없이 책임이 없다는 말만 1년째 되풀이 했습니다. <녹취> 한국산업인력공단 : "취업비자 관련 계약 사항은 변호사와 지원자들이 개별적으로 이뤄지는거거든요?" 정부의 글로벌인재 10만명 육성 계획 아래, 지난 한해 산업인력공단에 해외 일자리를 의뢰한 사람은 만여 명. 그러나 공단의 일처리는 영세 민간중개업체와 다를게 없었습니다. KBS 뉴스 이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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