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증상이 악화된 '암' 환자들로 대형병원 응급실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위급' 환자가 뒤로 밀리는 지경인데... 대안은 없는지 이충헌 의학전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시내 한 대형병원 응급실, 앉을 자리조차 없는 환자들이 그대로 바닥에 누워 있습니다.
이 병원 응급실 환자 가운데 세 명 중 한명은 암 환자입니다.
항암치료 후유증이 생기거나 증상이 악화된 암 환자들이 병원내 마땅히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응급실로 오는 것입니다.
침대도 없이 의자에 앉아 죽을 먹는 이 환자 역시 항암치료 후유증으로 사흘째 응급실에 머물고 있습니다.
<녹취> 간암 환자 보호자 : "몸에 열이 나는데, 안정을 취해야 되는데 안정하고는 거리가 멀잖아요. 귀를 화장지로 막고 있어요."
응급실이 암 환자들의 입원 대기 장소처럼 돼다보니 정작 위급한 환자들이 적절한 처치를 받기 힘듭니다.
암 환자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응급실이 제 기능을 찾기 위해선 암 환자만을 위한 응급병상을 따로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선 암 환자 응급병상 36개를 시험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암 환자가 응급실로 왔을 때 긴급한 경우가 아니면 이곳 암 환자 응급병실로 오게 됩니다.
24시간 전문의가 상주하기 때문에 암관련 간단한 치료는 이곳에서 할 수가 있습니다.
<인터뷰> 김태원(서울아산병원 암센터 실장) : "긴급진료실에서는 초응급이 아닌 항암제 부작용이나 암의 진행으로 인해 증상의 조절이 필요한 응급환자를 조치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곳에 온 암 환자의 절반 가량은 불필요하게 입원하지 않고 3일 이내에 집에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암 환자 전용 응급병상을 갖춘 곳은 아직 이병원 한 곳 뿐입니다.
첨단 검사시설이나 입원실처럼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까닭에 병원들이 암환자 응급병상 설치에 소극적이기 때문입니다.
입원환자 세명 중 한명은 암 환자인 대형병원들, 응급실을 정상화하기 위해선 암환자 응급병상을 시급히 갖출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증상이 악화된 '암' 환자들로 대형병원 응급실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위급' 환자가 뒤로 밀리는 지경인데... 대안은 없는지 이충헌 의학전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시내 한 대형병원 응급실, 앉을 자리조차 없는 환자들이 그대로 바닥에 누워 있습니다.
이 병원 응급실 환자 가운데 세 명 중 한명은 암 환자입니다.
항암치료 후유증이 생기거나 증상이 악화된 암 환자들이 병원내 마땅히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응급실로 오는 것입니다.
침대도 없이 의자에 앉아 죽을 먹는 이 환자 역시 항암치료 후유증으로 사흘째 응급실에 머물고 있습니다.
<녹취> 간암 환자 보호자 : "몸에 열이 나는데, 안정을 취해야 되는데 안정하고는 거리가 멀잖아요. 귀를 화장지로 막고 있어요."
응급실이 암 환자들의 입원 대기 장소처럼 돼다보니 정작 위급한 환자들이 적절한 처치를 받기 힘듭니다.
암 환자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응급실이 제 기능을 찾기 위해선 암 환자만을 위한 응급병상을 따로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선 암 환자 응급병상 36개를 시험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암 환자가 응급실로 왔을 때 긴급한 경우가 아니면 이곳 암 환자 응급병실로 오게 됩니다.
24시간 전문의가 상주하기 때문에 암관련 간단한 치료는 이곳에서 할 수가 있습니다.
<인터뷰> 김태원(서울아산병원 암센터 실장) : "긴급진료실에서는 초응급이 아닌 항암제 부작용이나 암의 진행으로 인해 증상의 조절이 필요한 응급환자를 조치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곳에 온 암 환자의 절반 가량은 불필요하게 입원하지 않고 3일 이내에 집에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암 환자 전용 응급병상을 갖춘 곳은 아직 이병원 한 곳 뿐입니다.
첨단 검사시설이나 입원실처럼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까닭에 병원들이 암환자 응급병상 설치에 소극적이기 때문입니다.
입원환자 세명 중 한명은 암 환자인 대형병원들, 응급실을 정상화하기 위해선 암환자 응급병상을 시급히 갖출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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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 환자로 응급실 몸살
-
- 입력 2009-07-03 21:25:35
![](/newsimage2/200907/20090703/1804551.jpg)
<앵커 멘트>
증상이 악화된 '암' 환자들로 대형병원 응급실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위급' 환자가 뒤로 밀리는 지경인데... 대안은 없는지 이충헌 의학전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시내 한 대형병원 응급실, 앉을 자리조차 없는 환자들이 그대로 바닥에 누워 있습니다.
이 병원 응급실 환자 가운데 세 명 중 한명은 암 환자입니다.
항암치료 후유증이 생기거나 증상이 악화된 암 환자들이 병원내 마땅히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응급실로 오는 것입니다.
침대도 없이 의자에 앉아 죽을 먹는 이 환자 역시 항암치료 후유증으로 사흘째 응급실에 머물고 있습니다.
<녹취> 간암 환자 보호자 : "몸에 열이 나는데, 안정을 취해야 되는데 안정하고는 거리가 멀잖아요. 귀를 화장지로 막고 있어요."
응급실이 암 환자들의 입원 대기 장소처럼 돼다보니 정작 위급한 환자들이 적절한 처치를 받기 힘듭니다.
암 환자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응급실이 제 기능을 찾기 위해선 암 환자만을 위한 응급병상을 따로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선 암 환자 응급병상 36개를 시험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암 환자가 응급실로 왔을 때 긴급한 경우가 아니면 이곳 암 환자 응급병실로 오게 됩니다.
24시간 전문의가 상주하기 때문에 암관련 간단한 치료는 이곳에서 할 수가 있습니다.
<인터뷰> 김태원(서울아산병원 암센터 실장) : "긴급진료실에서는 초응급이 아닌 항암제 부작용이나 암의 진행으로 인해 증상의 조절이 필요한 응급환자를 조치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곳에 온 암 환자의 절반 가량은 불필요하게 입원하지 않고 3일 이내에 집에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암 환자 전용 응급병상을 갖춘 곳은 아직 이병원 한 곳 뿐입니다.
첨단 검사시설이나 입원실처럼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까닭에 병원들이 암환자 응급병상 설치에 소극적이기 때문입니다.
입원환자 세명 중 한명은 암 환자인 대형병원들, 응급실을 정상화하기 위해선 암환자 응급병상을 시급히 갖출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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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헌 기자 chleem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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