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에 기록적 폭우, 최고 360mm…부산 물바다

<앵커 멘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남부지방 곳곳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부산 도심은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황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택가 전체가 누런 흙탕물로 뒤덮였습니다.

어른 허벅지 높이까지 차오른 물은 방안까지 들어찼습니다.

떠다니는 가재도구를 건져보려 하지만 역부족입니다.

터널이 마치 거대한 우수관처럼 변하면서 물이 쏟아져 공사장 아래 마을은 완전히 잠겼습니다.

<인터뷰> 강기재(부산 송정동) : "늙은 노모를 모시고 나오긴 했는데 집은 엉망이고 손쓸 방법이 없습니다."

상가도 사정은 마찬가지.

불어난 물은 가게 안까지 밀려와 상인들은 영업을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인터뷰> 권혁동(부산 남천동) : "물이 하수도 등에서 쏟아져 나와 가게 물건이 다 젖고 엉망이었죠."

도심 도로는 그야말로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어디가 차도고 어디가 인도인지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하천물이 불어나면서 다리 아래에 있던 길은 아예 모습을 감췄습니다.

물에 잠긴 차량은 곳곳에서 멈춰섰습니다.

<인터뷰> 박동명(마을버스 기사) : "물이 순식간에 몇 분만에 차더라고요. 엔진이 꺼지고..."

오늘 집중호우로 부산지역에서 250여 채 등 남부지방에선 모두 4백5십여 채의 주택이 침수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