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농경지·축사 침수

입력 2009.07.0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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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광주, 전남지역은 농경지 침수와 유실 피해가 컸습니다. 폭우가 축사를 삼켜 닭 십 여만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이인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드넓은 나주평야가 마치 호수처럼 변했습니다.

강 주변 군데군데 섬처럼 보이는 비닐하우스가 이곳이 들녘임을 짐작하게 합니다.

무릎까지 차오른 흙탕물 속에 수박과 애호박을 키우던 비닐하우스가 물에 잠겨 상품가치를 잃었습니다.

<인터뷰> 김선남(나주시 산포면) : "물에 잠겨 당도가 떨어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합니다."

거세진 물살에 고립된 80대 노인이 밧줄에 매달려 가까스로 구조됩니다.

그러나 전남 나주에서는 배수작업을 하러 나갔던 61살 신모 씨가 급류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한때 범람위기에 처한 나주 남평지역엔 홍수경보가 발령돼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고근덕(나주시 남평읍) : "보따리 싸놓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물이 한꺼번에 불면 피해야 하니까..."

폭우는 축사도 집어삼켰습니다.

갑자기 불어난 물이 인근 양계장을 덮치는 등 순천과 나주에서만 닭 12만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인터뷰> 문칠만(전남 순천시 별량면) : "복날이라 출하해야 하는데 못나가서 1년 농사 싹 망쳤습니다."

지금까지 광주 전남지역에선 농경지 236제곱킬로미터가 침수되거나 유실된 것으로 소방방재청은 잠정 집계했습니다.

KBS 뉴스 이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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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전남, 농경지·축사 침수
    • 입력 2009-07-07 20:56:27
    뉴스 9
<앵커 멘트> 광주, 전남지역은 농경지 침수와 유실 피해가 컸습니다. 폭우가 축사를 삼켜 닭 십 여만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이인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드넓은 나주평야가 마치 호수처럼 변했습니다. 강 주변 군데군데 섬처럼 보이는 비닐하우스가 이곳이 들녘임을 짐작하게 합니다. 무릎까지 차오른 흙탕물 속에 수박과 애호박을 키우던 비닐하우스가 물에 잠겨 상품가치를 잃었습니다. <인터뷰> 김선남(나주시 산포면) : "물에 잠겨 당도가 떨어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합니다." 거세진 물살에 고립된 80대 노인이 밧줄에 매달려 가까스로 구조됩니다. 그러나 전남 나주에서는 배수작업을 하러 나갔던 61살 신모 씨가 급류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한때 범람위기에 처한 나주 남평지역엔 홍수경보가 발령돼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고근덕(나주시 남평읍) : "보따리 싸놓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물이 한꺼번에 불면 피해야 하니까..." 폭우는 축사도 집어삼켰습니다. 갑자기 불어난 물이 인근 양계장을 덮치는 등 순천과 나주에서만 닭 12만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인터뷰> 문칠만(전남 순천시 별량면) : "복날이라 출하해야 하는데 못나가서 1년 농사 싹 망쳤습니다." 지금까지 광주 전남지역에선 농경지 236제곱킬로미터가 침수되거나 유실된 것으로 소방방재청은 잠정 집계했습니다. KBS 뉴스 이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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