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청탁·협박’ KT 비리 또 적발

입력 2009.07.0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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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협력업체에서 뒷돈 받고.. 또 검은 돈으로 인사청탁하고.. KT 비리 갈수록 가관입니다. 이번에만 적발된 사람이 백명이 넘습니다.

김용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KT 수도권 서부본부, 공사를 발주하면 협력업체들은 일단 계약금의 5에서 10%를 KT 측에 리베이트로 건넸습니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녹취> 협력업체 관계자 : "내가 아무리 공사를 잘했다해도 (돈을) 안갖다주면 점수도 안좋게주고... 트집잡으려면 한도 없는거고."

23개 업체에서 챙긴 돈만 18억 원 상당.

<녹취> 김해수(의정부지검 고양지청 차장검사) : "협력사들은 이들에게 제공하는 금품을 일종의 경상경비나 수수료로 인식할 정도였다."

비리는 임원에서 말단 직원까지 지휘고하를 가리지 않아 검찰에 적발된 임직원만 147명, 이 가운데 4명이 구속돼고 20명은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검찰은 이외에도 금품수수 등 비위 사실이 비교적 경미한 직원 123명의 명단을 KT에 통보했습니다.

<녹취> 서부본부 직원 : "저희는 이 내용 아는게 없어요. (관련자들은) 지금 없어요. 관련된 분들이 여기 근무안해요."

받은 돈은 임원인 본부장에게 정기적으로 상납됐습니다.

그리고 그 대가는 인사 편의 제공이었습니다.

임원의 비리를 알고 있던 하도급 업자는 이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1억 원을 뜯어내기도 했습니다.

모두가 전국 11개 본부 가운데 한 곳에서 2년 동안 일어난 일입니다.

KT 측은 올 초 자체 감찰을 통해 관련 임원들을 검찰에 고발하는 등 자정노력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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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물·청탁·협박’ KT 비리 또 적발
    • 입력 2009-07-07 21:3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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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협력업체에서 뒷돈 받고.. 또 검은 돈으로 인사청탁하고.. KT 비리 갈수록 가관입니다. 이번에만 적발된 사람이 백명이 넘습니다. 김용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KT 수도권 서부본부, 공사를 발주하면 협력업체들은 일단 계약금의 5에서 10%를 KT 측에 리베이트로 건넸습니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녹취> 협력업체 관계자 : "내가 아무리 공사를 잘했다해도 (돈을) 안갖다주면 점수도 안좋게주고... 트집잡으려면 한도 없는거고." 23개 업체에서 챙긴 돈만 18억 원 상당. <녹취> 김해수(의정부지검 고양지청 차장검사) : "협력사들은 이들에게 제공하는 금품을 일종의 경상경비나 수수료로 인식할 정도였다." 비리는 임원에서 말단 직원까지 지휘고하를 가리지 않아 검찰에 적발된 임직원만 147명, 이 가운데 4명이 구속돼고 20명은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검찰은 이외에도 금품수수 등 비위 사실이 비교적 경미한 직원 123명의 명단을 KT에 통보했습니다. <녹취> 서부본부 직원 : "저희는 이 내용 아는게 없어요. (관련자들은) 지금 없어요. 관련된 분들이 여기 근무안해요." 받은 돈은 임원인 본부장에게 정기적으로 상납됐습니다. 그리고 그 대가는 인사 편의 제공이었습니다. 임원의 비리를 알고 있던 하도급 업자는 이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1억 원을 뜯어내기도 했습니다. 모두가 전국 11개 본부 가운데 한 곳에서 2년 동안 일어난 일입니다. KT 측은 올 초 자체 감찰을 통해 관련 임원들을 검찰에 고발하는 등 자정노력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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