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사채, 신체포기 각서 나돌아
입력 2001.04.1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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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빌린 돈을 기한 내에 갚지 않으면 채무자를 마음대로 팔아넘길 수 있다는 이른바 신체포기각서가 사채업자들 사이에 공공연히 나돌고 있습니다.
이 같은 현대판 노비문서를 이용해 채무자를 티켓다방에 팔아넘긴 고리대금 업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도에 박전식 기자입니다.
⊙기자: 급히 돈이 필요한 사람들이 찾는 서울 중랑동에 있는 사채업 사무실.
담보가 없어도 되고 신용불량자라도 상관없다는 말로 채무자를 유혹합니다.
카드빚 200만원 때문에 고민하던 22살 김 모양도 이런 덫에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150만원을 빌리는 대신 사채업자가 원하는 대로 이른바 신체포기각서를 써준 것입니다.
어떤 유흥업소든지 사채업자가 보내는 곳으로 사실상 팔려가겠다는 것을 서면으로 약속한 것입니다.
그러나 피해자 김 씨는 무심결에 쓴 이 각서 때문에 협박과 함께 끊임없이 빚독촉을 받았습니다.
한 달에 100%라는 엄청난 이자 때문에 두 달 안에 갚기로 한 돈을 갚지 못했고 결국 450만원에 이른바 티켓다방으로 팔리는 신세가 됐습니다.
⊙김 모씨(피해자): 기간 안에 갚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빌렸어요. 급하니까 쓰게 됐죠.
⊙기자: 문제는 김 양 뿐 아니라 사채업자를 찾는 대부분의 젊은 여성들이 신체포기각서를 써주고서라도 고리사채를 쓰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채업자: 대부분 갚지 못하니까 위협심을 좀 주기 위해서 (각서를)받은 겁니다.
⊙기자: 턱없이 높은 이자에다 현대판 노비문서까지 서슴지 않고 요구하는 악덕 사채업자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전식입니다.
이 같은 현대판 노비문서를 이용해 채무자를 티켓다방에 팔아넘긴 고리대금 업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도에 박전식 기자입니다.
⊙기자: 급히 돈이 필요한 사람들이 찾는 서울 중랑동에 있는 사채업 사무실.
담보가 없어도 되고 신용불량자라도 상관없다는 말로 채무자를 유혹합니다.
카드빚 200만원 때문에 고민하던 22살 김 모양도 이런 덫에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150만원을 빌리는 대신 사채업자가 원하는 대로 이른바 신체포기각서를 써준 것입니다.
어떤 유흥업소든지 사채업자가 보내는 곳으로 사실상 팔려가겠다는 것을 서면으로 약속한 것입니다.
그러나 피해자 김 씨는 무심결에 쓴 이 각서 때문에 협박과 함께 끊임없이 빚독촉을 받았습니다.
한 달에 100%라는 엄청난 이자 때문에 두 달 안에 갚기로 한 돈을 갚지 못했고 결국 450만원에 이른바 티켓다방으로 팔리는 신세가 됐습니다.
⊙김 모씨(피해자): 기간 안에 갚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빌렸어요. 급하니까 쓰게 됐죠.
⊙기자: 문제는 김 양 뿐 아니라 사채업자를 찾는 대부분의 젊은 여성들이 신체포기각서를 써주고서라도 고리사채를 쓰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채업자: 대부분 갚지 못하니까 위협심을 좀 주기 위해서 (각서를)받은 겁니다.
⊙기자: 턱없이 높은 이자에다 현대판 노비문서까지 서슴지 않고 요구하는 악덕 사채업자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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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리사채, 신체포기 각서 나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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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빌린 돈을 기한 내에 갚지 않으면 채무자를 마음대로 팔아넘길 수 있다는 이른바 신체포기각서가 사채업자들 사이에 공공연히 나돌고 있습니다.
이 같은 현대판 노비문서를 이용해 채무자를 티켓다방에 팔아넘긴 고리대금 업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도에 박전식 기자입니다.
⊙기자: 급히 돈이 필요한 사람들이 찾는 서울 중랑동에 있는 사채업 사무실.
담보가 없어도 되고 신용불량자라도 상관없다는 말로 채무자를 유혹합니다.
카드빚 200만원 때문에 고민하던 22살 김 모양도 이런 덫에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150만원을 빌리는 대신 사채업자가 원하는 대로 이른바 신체포기각서를 써준 것입니다.
어떤 유흥업소든지 사채업자가 보내는 곳으로 사실상 팔려가겠다는 것을 서면으로 약속한 것입니다.
그러나 피해자 김 씨는 무심결에 쓴 이 각서 때문에 협박과 함께 끊임없이 빚독촉을 받았습니다.
한 달에 100%라는 엄청난 이자 때문에 두 달 안에 갚기로 한 돈을 갚지 못했고 결국 450만원에 이른바 티켓다방으로 팔리는 신세가 됐습니다.
⊙김 모씨(피해자): 기간 안에 갚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빌렸어요. 급하니까 쓰게 됐죠.
⊙기자: 문제는 김 양 뿐 아니라 사채업자를 찾는 대부분의 젊은 여성들이 신체포기각서를 써주고서라도 고리사채를 쓰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채업자: 대부분 갚지 못하니까 위협심을 좀 주기 위해서 (각서를)받은 겁니다.
⊙기자: 턱없이 높은 이자에다 현대판 노비문서까지 서슴지 않고 요구하는 악덕 사채업자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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