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 피해 복구 본격화…인력·장비 부족 ‘한숨’

입력 2009.07.08 (22:08) 수정 2009.07.08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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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마가 휩쓸고 간 남부 지방에서는 복구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인력과 장비가 턱없이 부족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류성호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물은 빠졌지만 마을을 뒤덮은 토사가 마치 갯벌을 방불케합니다.

비를 피해 잠시 몸을 피했다 다시 찾은 마을은 어디부터 손을 대야할지 막막합니다.

<인터뷰>김춘희(부산 송정동) : "찢어지지 가슴이... 아이고 말로 어떻게 다해. 말로 어떻게 다해."

그러나 물난리의 충격에도 70대 노부부는 조금이라도 성한 물건을 찾아 닦고 또 닦습니다.

<인터뷰>신차휴(부산 송정동) : "지금 나이 70넘어서 치우려니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어쩌겠어요. 먹고 살려면 또 해야죠."

양수기를 쉼 없이 돌려보지만 비닐 하우스 안의 물은 좀처럼 줄지 않습니다.

농민은 하우스 안의 물건을 옮겨 놓는 등 복구 작업이 분주합니다.

<인터뷰>조원식(시설 하우스 농가) : "물이 어느 정도 빠지고 땅이 꺼져들어가야 작물이 들어가고 로터리를 치고 후작업이 들어가지..."

물길이 휩쓸고 간 논바닥엔 쓰레기가 널렸습니다.

주민과 공무원들이 흙과 자갈을 치우기 위해 팔을 걷어부쳤지만 역부족입니다.

들이닥친 물로 침수된 축사, 무더기로 폐사한 닭을 치우는 마음은 안타까움 뿐이지만 다시 일어서기 위한 노력은 오늘 하루 계속됐습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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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우 피해 복구 본격화…인력·장비 부족 ‘한숨’
    • 입력 2009-07-08 20:51:58
    • 수정2009-07-08 22:3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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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마가 휩쓸고 간 남부 지방에서는 복구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인력과 장비가 턱없이 부족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류성호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물은 빠졌지만 마을을 뒤덮은 토사가 마치 갯벌을 방불케합니다. 비를 피해 잠시 몸을 피했다 다시 찾은 마을은 어디부터 손을 대야할지 막막합니다. <인터뷰>김춘희(부산 송정동) : "찢어지지 가슴이... 아이고 말로 어떻게 다해. 말로 어떻게 다해." 그러나 물난리의 충격에도 70대 노부부는 조금이라도 성한 물건을 찾아 닦고 또 닦습니다. <인터뷰>신차휴(부산 송정동) : "지금 나이 70넘어서 치우려니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어쩌겠어요. 먹고 살려면 또 해야죠." 양수기를 쉼 없이 돌려보지만 비닐 하우스 안의 물은 좀처럼 줄지 않습니다. 농민은 하우스 안의 물건을 옮겨 놓는 등 복구 작업이 분주합니다. <인터뷰>조원식(시설 하우스 농가) : "물이 어느 정도 빠지고 땅이 꺼져들어가야 작물이 들어가고 로터리를 치고 후작업이 들어가지..." 물길이 휩쓸고 간 논바닥엔 쓰레기가 널렸습니다. 주민과 공무원들이 흙과 자갈을 치우기 위해 팔을 걷어부쳤지만 역부족입니다. 들이닥친 물로 침수된 축사, 무더기로 폐사한 닭을 치우는 마음은 안타까움 뿐이지만 다시 일어서기 위한 노력은 오늘 하루 계속됐습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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