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용품, 유해물질 ‘범벅’

입력 2009.07.08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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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튜브나 보트처럼 아이들이 많이 쓰는 물놀이 용품에서 유해물질이 대량 검출됐습니다.

성장이나 생식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은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린이들이 주로 쓰는 튜브와 보트 대형공 등 CG1//물놀이 용품 27개를 기술표준원이 검사한 결과 70%가 넘는 20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습니다.

국산이 8개, 중국산 등 수입품이 12개 였습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원료인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넣는 물질입니다.

<인터뷰>오상용(산업의학과 박사) : "어린이들이 노출되면 성장이나 발육에 이상이 있을 수 있고 성인이 되어서도 불임이나 돌연변이 출산 위험이 있는.."

문제가 된 가소제 성분은 DEHP와 DINP 등 두 가지입니다.

이 가운데 DEHP 성분은 유해성이 입증돼 장난감에서는 0.1%를 넘지 않도록 규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려 390배를 초과하는 제품까지 나왔습니다.

유해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입에 넣으면 침에 녹아 몸 속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경고 문구를 표시해야 하는 DINP 성분 역시 최대 320배를 넘었습니다.

물놀이 용품에는 아직까지 이렇다할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송재빈(기술표준원) : "물놀이 안전용품의 안전기준은 익사사고 방지 등을 위한 물리적 안정성 부문만을 강조하고 있어서 이런 성분은 포함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물놀이용품에 대해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사용을 제한하는 안전기준을 오는 10일까지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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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놀이 용품, 유해물질 ‘범벅’
    • 입력 2009-07-08 21:26:01
    뉴스 9
<앵커 멘트> 튜브나 보트처럼 아이들이 많이 쓰는 물놀이 용품에서 유해물질이 대량 검출됐습니다. 성장이나 생식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은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린이들이 주로 쓰는 튜브와 보트 대형공 등 CG1//물놀이 용품 27개를 기술표준원이 검사한 결과 70%가 넘는 20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습니다. 국산이 8개, 중국산 등 수입품이 12개 였습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원료인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넣는 물질입니다. <인터뷰>오상용(산업의학과 박사) : "어린이들이 노출되면 성장이나 발육에 이상이 있을 수 있고 성인이 되어서도 불임이나 돌연변이 출산 위험이 있는.." 문제가 된 가소제 성분은 DEHP와 DINP 등 두 가지입니다. 이 가운데 DEHP 성분은 유해성이 입증돼 장난감에서는 0.1%를 넘지 않도록 규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려 390배를 초과하는 제품까지 나왔습니다. 유해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입에 넣으면 침에 녹아 몸 속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경고 문구를 표시해야 하는 DINP 성분 역시 최대 320배를 넘었습니다. 물놀이 용품에는 아직까지 이렇다할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송재빈(기술표준원) : "물놀이 안전용품의 안전기준은 익사사고 방지 등을 위한 물리적 안정성 부문만을 강조하고 있어서 이런 성분은 포함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물놀이용품에 대해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사용을 제한하는 안전기준을 오는 10일까지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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