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좀비 PC’

입력 2009.07.09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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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살아있는 악령에 비유되는 그 지독한 좀비. 이 좀비 컴퓨터를 KBS 취재진이 압수했습니다. 어떻게 디도스 공격에 이용됐는지, 범기영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이 노트북 컴퓨터는 어제부터 외부침입을 막는 방화벽이 무력화됐고 오늘 오전부터는 인터넷 접속도 안 됐습니다.

정보 보안 전문 기관에 분석을 의뢰했더니 악성 프로그램 4개가 설치돼 있었습니다.

지난7일부터 청와대와 금융기관 등을 공격하고 있는 프로그램과 같은 종류였습니다.

민간 은행과 포털 등 이번에 피해를 입은 사이트가 모두 공격대상으로 지정돼있습니다.

<인터뷰> 권석철(정보보안전문가) : "외부에서 인위적으로 이식된 악성 프로그램의 조종을 받고 있습니다. 명령에 따라 특정 사이트를 공격하도록 돼 있습니다."

3차 공격 예정 시각인 오늘 오후 6시로 컴퓨터 시간을 인위적으로 조정해봤습니다.

화면이 갑자기 빠르게 움직이며 미리 지정된 인터넷 사이트에 반복적으로 접속합니다.

컴퓨터가 취급하는 정보량을 보여주는 그래프는 수직에 가까운 각도로 상승합니다.

이런 이른바 디도스 공격은 초보적인 해킹수법이지만 피해 범위는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치민(터보테크 대표) : "해커가 간단한 조작만 하면 좀비PC가 크게 늘 수 있고 피해 사이트도 지금은 2,30개 수준이지만 수백 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 공격에 이용된 4만여 대의 이런 좀비 PC 가운데 소재가 파악된 것은 여섯 대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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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것이 ‘좀비 PC’
    • 입력 2009-07-09 20:55:57
    뉴스 9
<앵커 멘트> 살아있는 악령에 비유되는 그 지독한 좀비. 이 좀비 컴퓨터를 KBS 취재진이 압수했습니다. 어떻게 디도스 공격에 이용됐는지, 범기영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이 노트북 컴퓨터는 어제부터 외부침입을 막는 방화벽이 무력화됐고 오늘 오전부터는 인터넷 접속도 안 됐습니다. 정보 보안 전문 기관에 분석을 의뢰했더니 악성 프로그램 4개가 설치돼 있었습니다. 지난7일부터 청와대와 금융기관 등을 공격하고 있는 프로그램과 같은 종류였습니다. 민간 은행과 포털 등 이번에 피해를 입은 사이트가 모두 공격대상으로 지정돼있습니다. <인터뷰> 권석철(정보보안전문가) : "외부에서 인위적으로 이식된 악성 프로그램의 조종을 받고 있습니다. 명령에 따라 특정 사이트를 공격하도록 돼 있습니다." 3차 공격 예정 시각인 오늘 오후 6시로 컴퓨터 시간을 인위적으로 조정해봤습니다. 화면이 갑자기 빠르게 움직이며 미리 지정된 인터넷 사이트에 반복적으로 접속합니다. 컴퓨터가 취급하는 정보량을 보여주는 그래프는 수직에 가까운 각도로 상승합니다. 이런 이른바 디도스 공격은 초보적인 해킹수법이지만 피해 범위는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치민(터보테크 대표) : "해커가 간단한 조작만 하면 좀비PC가 크게 늘 수 있고 피해 사이트도 지금은 2,30개 수준이지만 수백 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 공격에 이용된 4만여 대의 이런 좀비 PC 가운데 소재가 파악된 것은 여섯 대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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