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애완견, 더 이상 팔 수 없다”

입력 2009.07.09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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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산 지 얼마 안 된 강아지가 아프거나, 죽어 버리면 마음도 참 아픈데 환불도 잘 안 해 줬죠. 공정거래 위원회가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을 마련했습니다.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안소연 씨가 지난달 40만원을 주고 산 애완견은 집에 데려온 지 사흘 뒤부터 시름시름 앓더니 열흘 만에 죽었습니다.

파보 바이러스로 인한 장염 때문이었습니다.

환불을 요구했지만 업체는 10만 원만 돌려주겠다고 해 분쟁이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안소연(서울시 도선동) : "수긍할 수 없어서 강력한 게 뭔지 물어봤더니 소액재판으로 신청하라고 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구입한 지 15일 안에 폐사하면 교환 또는 환불해주도록 돼 있는 현행 소비자 분쟁해결 기준대로라면 당연히 전액 환불을 받아야 하지만 이처럼 분쟁으로 번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인터뷰> 조홍선(공정위 약관심사과장) : "팔 때 문제가 있었는지, 키우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논쟁이 많았습니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공정위는 구입 후 일주일 안에 애완견이 폐사했거나 파보, 코로나장염, 홍역에 감염됐다면 소비자는 전액 환불 또는 교환을 받을 수 있게 환불 기간은 단축하고 조건을 구체화한 새 기준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판매상들은 불만은 여전합니다.

<녹취> 애경업체 : "강아지는 환불되는 게 아니에요. 자기들이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 시행일 뿐이지..."

게다가 이번 새 기준 역시 아무런 강제성이 없어 분쟁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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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픈 애완견, 더 이상 팔 수 없다”
    • 입력 2009-07-09 21:4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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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산 지 얼마 안 된 강아지가 아프거나, 죽어 버리면 마음도 참 아픈데 환불도 잘 안 해 줬죠. 공정거래 위원회가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을 마련했습니다.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안소연 씨가 지난달 40만원을 주고 산 애완견은 집에 데려온 지 사흘 뒤부터 시름시름 앓더니 열흘 만에 죽었습니다. 파보 바이러스로 인한 장염 때문이었습니다. 환불을 요구했지만 업체는 10만 원만 돌려주겠다고 해 분쟁이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안소연(서울시 도선동) : "수긍할 수 없어서 강력한 게 뭔지 물어봤더니 소액재판으로 신청하라고 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구입한 지 15일 안에 폐사하면 교환 또는 환불해주도록 돼 있는 현행 소비자 분쟁해결 기준대로라면 당연히 전액 환불을 받아야 하지만 이처럼 분쟁으로 번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인터뷰> 조홍선(공정위 약관심사과장) : "팔 때 문제가 있었는지, 키우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논쟁이 많았습니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공정위는 구입 후 일주일 안에 애완견이 폐사했거나 파보, 코로나장염, 홍역에 감염됐다면 소비자는 전액 환불 또는 교환을 받을 수 있게 환불 기간은 단축하고 조건을 구체화한 새 기준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판매상들은 불만은 여전합니다. <녹취> 애경업체 : "강아지는 환불되는 게 아니에요. 자기들이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 시행일 뿐이지..." 게다가 이번 새 기준 역시 아무런 강제성이 없어 분쟁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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