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창] ‘로미오와 줄리엣’ 外

입력 2009.07.10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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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주간의 문화가 소식 알아봅니다.

문화과학팀 이중근 기자 나와있습니다.

이중근 기자!

<질문>

무더위에다 폭우까지 정말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요즘 많은 분들이 힘이 드실텐데요.

이 여름을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공연이 있을까요?

<답변>

네, 먼저 소개해드릴 공연은 아름답고도 슬픈 사랑이야깁니다.

목숨을 버릴 정도로 간절했지만 이뤄질 수 없는 두 사람의 사랑, 바로 로미오와 줄리엣입니다.

아름다운 선율과 시적인 노랫말!

이국적인 프랑스 뮤지컬의 매력을 느끼게 했던 그 작품, 프랑스 3대 뮤지컬 가운데 하나인 '로미오와 줄리엣'을 우리 배우들이 우리말로 노래를 부릅니다.

원수인 두 가문을 상징하는 대조적인 색상의 옷과 강렬한 조명, 힘찬 춤들은 원작 그대롭니다.

우리말로 번역한 노래도 원작의 느낌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한 가지, 배우와 무용수의 역할을 구분짓는 프랑스 뮤지컬 고유의 특징은 배우들이 춤과 노래를 모두 소화하는 우리식으로 바꿨습니다.

부패와 치정, 그리고 살인.

자신을 숨기고 싶은 사람들이 외진 작은 모텔로 모여듭니다.

1인 3역은 기본! 6명의 남녀 배우들이 재빠르게 변신하며, 부끄러운 진실과 속내를 감추려는 19가지 다양한 인간 군상을 쉴새없이 그려냅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물질만능주의와 권위주의, 쾌락주의를 경쾌하고 코믹하게 고발하는 음악극입니다.

<질문>

장마가 끝나면 이제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되죠. 여름 휴가 때 들을만한 음반은 어떤 게 있나요?

<답변>

네, 끈적끈적한 여름 더위를 날려버릴 만한 경쾌한 팝 음악은 어떨까요?

미국에서 '꽃미남' 열풍을 이끌고 있는 그룹, 조나스 브라더습니다.

귀에 잘 들어오는 멜로디와 앳되고 달콤한 목소리.

10대의 나이로 4년 전 데뷔한 조나스 삼형제, 조나스 브라더스는 미국을 대표하는 꽃미남 그룹인데요.

팝과 록을 접목한 경쾌한 음악으로 이들은 순식간에 미국을 넘어 전세계 10대들 사이에서 일약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이번이 벌써 4번째 앨범인데요.

미국 전국 투어의 오프닝 무대를 우리나라의 원더걸스가 장식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반면 지친 몸과 마음을 달해는 데는 차분한 퓨전국악이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젊은 국악으로 감성을 전하는 그룹 '놀이터'는 퓨전 국악이 자리를 잡는 데 그 역할을 톡톡히 한 그룹입니다.

2년 반 만에 낸 새 앨범에서는 사운드 오브 뮤직과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등 뮤지컬 음악을 편곡한 연주를 선보입니다.

<질문>

곧 있으면 학생들의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데요.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미술전이 열리고 있다죠?

<답변>

네, 찰리 브라운과 스누피는 3~40대의 추억을 자극하는 만화 캐릭터죠.

귀엽고 친근한 모습으로 요즘 아이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는 이 만화 캐릭터를 응용한 그림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머리카락이 별로 없는 귀여운 악동 찰리 브라운과 그의 친구 강아지 스누피, 미국 만화가 찰스 슐츠가 탄생시킨 이 캐릭터는 지난 50여년 동안 전세계 2천6백여 개 신문에 연재되면서 그야말로 지구촌 스타가 됐습니다.

이번 전시에선 슐츠가 직접 그린 주인공들의 원화 에칭 판화 작품과 스누피를 이용해 컴퓨터 그래픽 작업을 한 김보연 화가의 작품이 나란히 전시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산스크리트어 '옴'을 형상화한 만다라전 소식입니다.

산스크리트어 '옴'은 우리말로 풀자면 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을 아우르는 세상의 모든 것, 궁극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옴이라는 한 글자를 여러번 반복하거나, 강렬한 원색의 덫칠을 이용해 태고적 신성한 세계로 나아가는 바람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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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07-10 06: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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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주간의 문화가 소식 알아봅니다. 문화과학팀 이중근 기자 나와있습니다. 이중근 기자! <질문> 무더위에다 폭우까지 정말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요즘 많은 분들이 힘이 드실텐데요. 이 여름을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공연이 있을까요? <답변> 네, 먼저 소개해드릴 공연은 아름답고도 슬픈 사랑이야깁니다. 목숨을 버릴 정도로 간절했지만 이뤄질 수 없는 두 사람의 사랑, 바로 로미오와 줄리엣입니다. 아름다운 선율과 시적인 노랫말! 이국적인 프랑스 뮤지컬의 매력을 느끼게 했던 그 작품, 프랑스 3대 뮤지컬 가운데 하나인 '로미오와 줄리엣'을 우리 배우들이 우리말로 노래를 부릅니다. 원수인 두 가문을 상징하는 대조적인 색상의 옷과 강렬한 조명, 힘찬 춤들은 원작 그대롭니다. 우리말로 번역한 노래도 원작의 느낌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한 가지, 배우와 무용수의 역할을 구분짓는 프랑스 뮤지컬 고유의 특징은 배우들이 춤과 노래를 모두 소화하는 우리식으로 바꿨습니다. 부패와 치정, 그리고 살인. 자신을 숨기고 싶은 사람들이 외진 작은 모텔로 모여듭니다. 1인 3역은 기본! 6명의 남녀 배우들이 재빠르게 변신하며, 부끄러운 진실과 속내를 감추려는 19가지 다양한 인간 군상을 쉴새없이 그려냅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물질만능주의와 권위주의, 쾌락주의를 경쾌하고 코믹하게 고발하는 음악극입니다. <질문> 장마가 끝나면 이제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되죠. 여름 휴가 때 들을만한 음반은 어떤 게 있나요? <답변> 네, 끈적끈적한 여름 더위를 날려버릴 만한 경쾌한 팝 음악은 어떨까요? 미국에서 '꽃미남' 열풍을 이끌고 있는 그룹, 조나스 브라더습니다. 귀에 잘 들어오는 멜로디와 앳되고 달콤한 목소리. 10대의 나이로 4년 전 데뷔한 조나스 삼형제, 조나스 브라더스는 미국을 대표하는 꽃미남 그룹인데요. 팝과 록을 접목한 경쾌한 음악으로 이들은 순식간에 미국을 넘어 전세계 10대들 사이에서 일약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이번이 벌써 4번째 앨범인데요. 미국 전국 투어의 오프닝 무대를 우리나라의 원더걸스가 장식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반면 지친 몸과 마음을 달해는 데는 차분한 퓨전국악이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젊은 국악으로 감성을 전하는 그룹 '놀이터'는 퓨전 국악이 자리를 잡는 데 그 역할을 톡톡히 한 그룹입니다. 2년 반 만에 낸 새 앨범에서는 사운드 오브 뮤직과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등 뮤지컬 음악을 편곡한 연주를 선보입니다. <질문> 곧 있으면 학생들의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데요.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미술전이 열리고 있다죠? <답변> 네, 찰리 브라운과 스누피는 3~40대의 추억을 자극하는 만화 캐릭터죠. 귀엽고 친근한 모습으로 요즘 아이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는 이 만화 캐릭터를 응용한 그림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머리카락이 별로 없는 귀여운 악동 찰리 브라운과 그의 친구 강아지 스누피, 미국 만화가 찰스 슐츠가 탄생시킨 이 캐릭터는 지난 50여년 동안 전세계 2천6백여 개 신문에 연재되면서 그야말로 지구촌 스타가 됐습니다. 이번 전시에선 슐츠가 직접 그린 주인공들의 원화 에칭 판화 작품과 스누피를 이용해 컴퓨터 그래픽 작업을 한 김보연 화가의 작품이 나란히 전시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산스크리트어 '옴'을 형상화한 만다라전 소식입니다. 산스크리트어 '옴'은 우리말로 풀자면 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을 아우르는 세상의 모든 것, 궁극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옴이라는 한 글자를 여러번 반복하거나, 강렬한 원색의 덫칠을 이용해 태고적 신성한 세계로 나아가는 바람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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