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로 추락 시각장애인 극적 구조

입력 2009.07.1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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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말 아름다운 역무원 만나보시죠?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한 시각장애인을 몸을 던져 구한 김종훈 씨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박순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지하철 2호선 문래역...

전동차에서 내린 62살 엄모씨가 승강장을 따라 걸어옵니다.

엄씨는 앞을 보지못하는 시각장애인.

술에 취해 위태롭게 걸어오던 엄씨.

한 순간 발을 헛디디면서 승강장 아래로 떨어집니다.

엄씨는 선로에 머리를 부딪혀 의식을 잃었습니다.

승객들이 당황하는 사이 누군가 선로로 뛰어듭니다.

역무원 김종훈 씨입니다.

곧바로 전동차가 들어오는 아슬아슬한 순간 김씨는 의식을 잃은 엄씨를 승강장 아래 배수로로 끌어당겨 전동차를 피했습니다.

<인터뷰> 김종훈(문래역 역무원) : "바로 열차가 들어오니까 끌어당겨서 계속 깨웠죠... 의식을 차려야되니까..."

김씨는 전동차가 빠져나간 뒤에야 엄씨를 승강장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상욱(문래역장) : "정작 자기는 완전히 탈진을 해서 얼굴이 창백해 있더라. 힘을 다 써버려서..."

김씨는 역무원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박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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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로 추락 시각장애인 극적 구조
    • 입력 2009-07-10 21:38:58
    뉴스 9
<앵커 멘트> 정말 아름다운 역무원 만나보시죠?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한 시각장애인을 몸을 던져 구한 김종훈 씨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박순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지하철 2호선 문래역... 전동차에서 내린 62살 엄모씨가 승강장을 따라 걸어옵니다. 엄씨는 앞을 보지못하는 시각장애인. 술에 취해 위태롭게 걸어오던 엄씨. 한 순간 발을 헛디디면서 승강장 아래로 떨어집니다. 엄씨는 선로에 머리를 부딪혀 의식을 잃었습니다. 승객들이 당황하는 사이 누군가 선로로 뛰어듭니다. 역무원 김종훈 씨입니다. 곧바로 전동차가 들어오는 아슬아슬한 순간 김씨는 의식을 잃은 엄씨를 승강장 아래 배수로로 끌어당겨 전동차를 피했습니다. <인터뷰> 김종훈(문래역 역무원) : "바로 열차가 들어오니까 끌어당겨서 계속 깨웠죠... 의식을 차려야되니까..." 김씨는 전동차가 빠져나간 뒤에야 엄씨를 승강장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상욱(문래역장) : "정작 자기는 완전히 탈진을 해서 얼굴이 창백해 있더라. 힘을 다 써버려서..." 김씨는 역무원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박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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