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설계부터 똑똑하게…“범죄, 꼼짝마!”

<앵커 멘트>

범죄를 막아주는 똑똑한 아파트가 있습니다.

설계부터 뭔가 특별한데요. 황진우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다른 아파트와는 달리 이 아파트의 놀이터는 모든 세대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한복판에 있습니다.

주민들의 휴식공간과 보행로도 놀이터를 감쌉니다.

주민들의 눈이 어린이들을 자연스레 지키게 되는 효과를 기대한 설곕니다.

<인터뷰> 정미영(학부모) : " 놀이터 공간은 트인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는 인도에 접근해 있는 것 자체는 굉장히 안심스런 부분인 것 같아요."

빈집털이범들이 사다리처럼 이용하는 도시가스 배관은 아예 뾰족한 가시로 덮어 놨습니다.

<인터뷰> 엄태평(단지 입주민 대표) : " 그걸 막기 위한 수단이죠. 도둑을 막기 위한 수단. (이거 아파요?) 물론 아프죠. 손만 대도 찔립니다. 살짝만 대도 아파요."

범인이 숨지 못하도록 키작은 나무를 심었고 자연 채광으로 어둠을 쫓아낸 지하주차장에는 CCTV와 함께 20미터 간격으로 비상벨도 설치됐습니다.

이 같은 범죄 예방 환경 설계는 미국과 유럽에선 이미 보편적입니다.

영국의 경우 범죄 예방 환경 설계 시범 지역에서의 범죄율이 일반지역보다 55%나 낮았습니다.

<인터뷰> 민봉기(과장/범죄예방환경설계 회사) : " 범죄를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범죄의 공포도 한꺼번에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서울시 뉴타운과 재정비 촉진지구에 들어서게 되는 아파트에는 이 같은 범죄예방 환경설계가 의무화됩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