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도주극 ‘아찔했던 추격전’

입력 2009.07.11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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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충남 공주에서 가족까지 태우고 영화에서나 있을 법한 차량 도주극을 벌이던 30대가 경찰과 쫓고 쫓기는 추격전 끝에 1시간여 만에 붙잡혔습니다.

긴박했던 추격장면을 KBS가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보도에 황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용차 한 대가 왕복 2차선의 시골길을 무서운 속도로 내달립니다.

중앙선을 요리조리 넘나들며 경찰을 따돌리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가까스로 앞을 가로막은 경찰이 차에서 내리는 순간, 비좁은 틈을 뚫고 다시 도주합니다.

어제 오후 4시쯤 충남 공주에서 신호위반으로 적발된 운전자가 벌인 아찔한 도주극입니다.

운전자는 경찰의 정지명령을 무시한 채 시속 130km의 빠른 속도로 공주에서 부여를 지나 서천까지 무려 100km를 달아났습니다. 추격 과정에서 경찰차 등 차량 두 대가 부서지고, 경찰관 한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은 순찰차 10여 대를 동원한 끝에 한 시간 만에 운전자 33살 박모 씨를 붙잡았습니다.

차 안에 부인은 물론 6살, 2살 난 어린 두 딸까지 태우고 위험천만한 도주극을 벌인 이유는 미납한 벌금 170만 원 때문이었습니다.

<녹취>박00(운전자): "생활고 때문에, 벌금 때문에 도주했어요. 그것밖에 없어요. 그게 끝이에요."

<인터뷰>최상민(충남 공주경찰서 경장): "사고 안 난 게 천만다행이죠. 피의자가 중앙선을 넘나들며 도주할 때, 반대차량과 부딪힐 뻔한 적도 많았고..."

생활고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한 운전자의 무모한 도주극이 자칫 대형사고를 부를 뻔 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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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량 도주극 ‘아찔했던 추격전’
    • 입력 2009-07-11 07: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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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충남 공주에서 가족까지 태우고 영화에서나 있을 법한 차량 도주극을 벌이던 30대가 경찰과 쫓고 쫓기는 추격전 끝에 1시간여 만에 붙잡혔습니다. 긴박했던 추격장면을 KBS가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보도에 황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용차 한 대가 왕복 2차선의 시골길을 무서운 속도로 내달립니다. 중앙선을 요리조리 넘나들며 경찰을 따돌리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가까스로 앞을 가로막은 경찰이 차에서 내리는 순간, 비좁은 틈을 뚫고 다시 도주합니다. 어제 오후 4시쯤 충남 공주에서 신호위반으로 적발된 운전자가 벌인 아찔한 도주극입니다. 운전자는 경찰의 정지명령을 무시한 채 시속 130km의 빠른 속도로 공주에서 부여를 지나 서천까지 무려 100km를 달아났습니다. 추격 과정에서 경찰차 등 차량 두 대가 부서지고, 경찰관 한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은 순찰차 10여 대를 동원한 끝에 한 시간 만에 운전자 33살 박모 씨를 붙잡았습니다. 차 안에 부인은 물론 6살, 2살 난 어린 두 딸까지 태우고 위험천만한 도주극을 벌인 이유는 미납한 벌금 170만 원 때문이었습니다. <녹취>박00(운전자): "생활고 때문에, 벌금 때문에 도주했어요. 그것밖에 없어요. 그게 끝이에요." <인터뷰>최상민(충남 공주경찰서 경장): "사고 안 난 게 천만다행이죠. 피의자가 중앙선을 넘나들며 도주할 때, 반대차량과 부딪힐 뻔한 적도 많았고..." 생활고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한 운전자의 무모한 도주극이 자칫 대형사고를 부를 뻔 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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