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산사태…밤사이 실종자 수색 작업

입력 2009.07.17 (07:03) 수정 2009.07.1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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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내린 폭우로 산사태가 난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는 밤사이 실종자 수색 작업이 계속됐습니다.

이재민들은 임시 거처에서 불안한 마음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보도에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너져 내린 흙을 치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고추밭을 둘러보다 실종된 80대 노인이 흙더미 속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

<인터뷰> 한말수(부산 사하소방서 지휘조사팀장) : "많은 물이 흘러내리고 뒤이어 흙이 쏟아져 내리는 사이에 매몰된 것으로..."

하지만 엄청난 양의 토사 때문에 실종자 수색 작업은 더디기만 했습니다.

중장비까지 동원돼 흙을 치우고 있지만 도로 1미터 높이까지 쌓인 흙더미는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산사태로 쏟아져 내린 흙은 아파트 입구까지 들어찼습니다.

주민들은 초조한 마음으로 바라만 볼 뿐 쌓인 흙을 걷어낼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전기마저 끊기면서 아파트 주민 60여 명은 집을 떠나 임시 거처에서 지내야 했습니다.

갑자기 당한 재해에 이재민들은 아무것도 못 챙긴 채 간신히 몸만 빠져나왔습니다.

<녹취>이재민 : "흙이 다 내려와서 나올 수도 없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래서 가방하고 돈만 챙겨서 애기를 업고 바고 내려왔죠."

산사태 위험이 있는 부산 서구 꽃마을 주민 50명도 청소년수련관에서 밤을 보냈습니다.

부산지역에는 오늘 오후까지 장맛비가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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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서 산사태…밤사이 실종자 수색 작업
    • 입력 2009-07-17 05:57:17
    • 수정2009-07-17 09: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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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내린 폭우로 산사태가 난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는 밤사이 실종자 수색 작업이 계속됐습니다. 이재민들은 임시 거처에서 불안한 마음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보도에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너져 내린 흙을 치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고추밭을 둘러보다 실종된 80대 노인이 흙더미 속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 <인터뷰> 한말수(부산 사하소방서 지휘조사팀장) : "많은 물이 흘러내리고 뒤이어 흙이 쏟아져 내리는 사이에 매몰된 것으로..." 하지만 엄청난 양의 토사 때문에 실종자 수색 작업은 더디기만 했습니다. 중장비까지 동원돼 흙을 치우고 있지만 도로 1미터 높이까지 쌓인 흙더미는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산사태로 쏟아져 내린 흙은 아파트 입구까지 들어찼습니다. 주민들은 초조한 마음으로 바라만 볼 뿐 쌓인 흙을 걷어낼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전기마저 끊기면서 아파트 주민 60여 명은 집을 떠나 임시 거처에서 지내야 했습니다. 갑자기 당한 재해에 이재민들은 아무것도 못 챙긴 채 간신히 몸만 빠져나왔습니다. <녹취>이재민 : "흙이 다 내려와서 나올 수도 없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래서 가방하고 돈만 챙겨서 애기를 업고 바고 내려왔죠." 산사태 위험이 있는 부산 서구 꽃마을 주민 50명도 청소년수련관에서 밤을 보냈습니다. 부산지역에는 오늘 오후까지 장맛비가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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